“초반 10분 실점하면 흔들린다”…체코전 최대 변수 지목
이천수 2-0 예상…이을용·이근호도 한국 승리 전망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을 앞두고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천수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자신했다. 개막전을 지켜본 뒤에는 “생각보다 해볼 만하다”며 조별리그 1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천수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이근호, 이을용과 함께 한국 대표팀의 체코전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앞서 열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을 시청한 뒤 A조 판세를 분석했다. 당초 조 1위 후보로 평가받던 멕시코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이천수의 판단이다. 그는 “멕시코와 남아공 경기를 보고 나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멕시코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는데도 경기력이 생각보다 둔탁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전 결과가 중요하다. 첫 경기만 잘 넘기면 조별리그 흐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한국의 A조 1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월드컵 무대의 압박감을 꼽았다. 이천수는 “대표팀에 월드컵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경기 시작 10분 안에 실점하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다. 초반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코전을 앞두고 선수 출신 패널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한 변수는 고지대 환경이었다. 이근호는 “고지대에서는 뛰는 것도 힘들지만 회복이 굉장히 느리다”며 “몸 상태가 이상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고 공의 타이밍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천수 역시 경기장 환경이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평가전을 보니 공이 평소보다 많이 나가더라”며 “토킥을 해도 공이 쭉 뻗어간다. 그라운드에 물기까지 있으면 공이 훨씬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체코의 강점으로 꼽히는 피지컬 축구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이을용은 “장신 선수들이 많은 팀을 상대할 때는 우리가 공을 더 오래 소유하면서 상대를 계속 뛰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호 역시 “공이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유리할 수 있지만 세트피스나 데드볼 상황에서는 체코의 장점이 살아날 수 있다”며 “특히 세트피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에서는 특별한 장면도 나왔다. 이을용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아들 이태석에게 건넨 조언을 공개했다. 그는 “경기에 뛰든 안 뛰든 월드컵 자체가 엄청난 경험”이라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큰 자산이 될 수 있는 만큼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전망은 엇갈리지 않았다. 세 사람 모두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천수는 2-0 승리를 점쳤고, 이을용과 이근호는 나란히 2-1 승리를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오전 11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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