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하며 이날 저녁 예정했던 이란에 대한 공습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측에서는 아직 어떤 합의문 승인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논의 내용과 최종 쟁점은 개념적인 측면뿐 아니라 세부 사항에 이르기까지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및 기타 관련 당사자들 모두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서명식의 일시와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명식 시점을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해상 봉쇄와 관련해선 “이번 협상이 최종 타결될 때까지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7일부터 휴전하고 종전 협상을 진행해 온 미국과 이란은 최근까지도 간헐적인 무력 충돌을 주고받았으나 양측 모두 휴전은 유효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지난 8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격추되고 미국이 9일과 10일 이틀 연속 보복 공격에 나서며 휴전은 붕괴 위기에 봉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공격 계획 취소 발표전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오늘 밤 해군, 공군, 레이더, 방공 그리고 기타 모든 형태의 방어 수단 및 대부분의 공격 능력을 상실한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의 석유 관련 인프라를 장악할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약 5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예정된 공습 취소를 발표하고 나아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한 이란 최고지도부의 승인 사실까지 공개하며 상황은 급반전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합의가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했지만 정작 이란 측에서는 아직 어떤 합의문 승인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이란 협상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의 초기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어떠한 문안도 승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요구사항을 내놓았다가 철회하고 2주 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던 양해각서 초안으로 돌아간 만큼, 이란도 합의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통신은 “미국이 결과적으로 이란이 제안했던 원안을 수용함에 따라, 이란 최고위 지도부 역시 해당 문안을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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