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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뒤바뀐 개표 결과…선관위 ‘오타 개표’에 민주주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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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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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어 경기 교육감 선거도 ‘득표 뒤바뀜·중복 입력’ 확인 파문
언론 취재·사후 전수조사에서 ‘집계 오류’ 들통…자정 능력 상실
임태희 “결과 영향 없다는 변명 궁색”…선관위 전면 개편 촉구
12일 오전 기자회견…사전투표 폐지 등 제도 재편 요구할 듯

선거의 공정성을 책임져야 할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행정이 끝이 어디인지 모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도교육감 선거에서 발생한 득표수 오기 사태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인구 1400만의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도 참담한 ‘입력 오류’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성남시 중원구와 광주시 선관위의 개표 입력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정확한 선거 결과를 공표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임태희(왼쪽)·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 뉴시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임태희(왼쪽)·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 뉴시스

이번에 확인된 경기 지역의 개표 오류는 선관위의 안일함을 드러낸 인재(人災)였다.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제3투표소에서는 임태희 후보와 안민석 후보의 득표수가 통째로 뒤바뀌어 입력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정당 기호가 없는 교육감 선거는 지역구에 따라 투표용지 배치가 달라지는데, 개표사무원이 화면의 기본 설정만 믿고 수치를 기계적으로 적어 넣은 탓이다.

 

광주시 초월읍에서는 사무원의 단순 오기로 한 투표소의 결과가 다른 곳에 중복 반영됐다. 

 

오류를 바로잡자 두 후보의 최종 득표 격차는 기존 발표보다 47표 줄어 안민석 355만7356표, 임태희 317만8364표로 바뀌었다. 당락이 뒤바뀌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유권자의 소중한 권리행사가 선관위 직원의 실수로 왜곡될 수 있다는 불신을 심었다.

 

더 큰 문제는 선관위의 사후 검증 시스템이 마비됐다는 점이다. 이번 개표 오류는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묻혀 있다가, 언론의 의혹 제기와 이에 따른 뒤늦은 확인 과정에서야 비로소 세상에 드러났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연합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연합

현장의 불신은 폭발 직전이다. 당사자인 임태희 교육감은 8일과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린 글에서 “선관위의 투표용지 관리는 약간의 오차도 용납될 수 없다”며 “나날이 쌓여가는 의혹에도 결과에 영향이 없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버티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전면 개편과 사전투표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임 교육감은 12일 오전 도교육청 광교청사에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이번 사태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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