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의 주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이 3주 만에 반등했다.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소비가 일부 회복된 모습이다.
다만 결제 규모는 아직 논란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커진 만큼 브랜드를 둘러싼 이슈가 소비 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예전보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인공지능(AI)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첫째 주(1~7일)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242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주(5월 25~31일) 214억6000만원보다 12.8% 증가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타벅스 결제금액은 논란 직전인 5월 11~17일 321억6000만원에서 5월 18~24일 236억9000만원으로 26.3% 감소했다. 이후 214억6000만원까지 내려갔다가 6월 첫째 주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회복세는 아직 제한적이다. 6월 첫째 주 결제금액은 논란 직전 주보다 79억5000만원 적은 수준으로, 당시의 75.3%에 머물렀다.
앱 이용 지표도 일부 회복됐다. 6월 1~7일 스타벅스 앱 주간 사용자 수는 398만5819명으로 전주 384만7205명보다 3.6% 증가했다. 다시 400만명 선에 근접한 것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논란 이후 순위가 밀렸던 스타벅스는 최근 카페 카테고리 상위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카페 카테고리 1위는 스타벅스 음료·디저트 세트였으며, 5만원권과 3만원권 상품권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논란은 지난달 18일 진행된 ‘탱크 텀블러 시리즈’ 프로모션에서 시작됐다.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민주화운동 관련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신세계그룹은 논란 당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튿날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다시 공식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후속 조치로 선불카드 잔액 환불 기준도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스타벅스 카드 잔액을 기존 사용 비율 조건과 관계없이 환불해주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제액과 이용자 수가 반등한 것은 일부 고객이 다시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브랜드 신뢰 회복은 매출 회복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재발 방지와 내부 검수 체계 강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커피 소비 자체가 줄었다기보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반감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결제 규모가 논란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완전한 회복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향후 몇 주간의 결제액과 이용자 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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