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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詩의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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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

고독이 독이라면
이별도 별이다


고독하든 빛나든
별이 반짝이는 것은
홀로 존재할 때 그렇다

 

별은 더불어 웃지 않는다
별은 끌어안고 울지 않는다

 

우주에서 별이 혼자듯
이 별에 결국 나뿐이다

 

혼자 와서 홀로 돌아갈 때
나 또한 별이다

 

고독하기에
스스로 눈부신 별 하나.


-시집 ‘시 한 편 읽을 시간’(난다) 수록

 

●정일근
△1958년 진해 출생. 1984년 ‘실천문학’으로 작품활동.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각각 당선. 시집 ‘바다가 보이는 교실’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경주 남산’ 등과 시조집 ‘만트라, 만트라’ 발표. 소월시문학상, 지훈시문학, 이육사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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