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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은 왜 시장에 부적합한 상품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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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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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라는 함정/브렛 크리스토퍼/이동구 옮김/여문책/3만8000원

 

한 해 전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던 노르웨이 서부 포센지역에서 진행 중이던 세계 최대 육상 풍력개발 사업이 2015년 돌연 중단됐다. 전력 도매가격이 메가와트시당 15유로 아래로 폭락하면서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됐고, 주 개발업체인 스타트크라프트와 협력사들이 외부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기후 전환에 발맞춰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던 포센 풍력개발 사업은 왜 한동안 중단됐던 것일까. 가격이 낮아지면 에너지 전환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현대 경제학의 주장과 달리 전력가격 하락은 왜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로막게 된 것일까.

브렛 크리스토퍼/이동구 옮김/여문책/3만8000원
브렛 크리스토퍼/이동구 옮김/여문책/3만8000원

스웨덴 웁살라대 교수인 저자는 신간에서 방대하고 상세한 분석을 통해 전력이야말로 시장화에 매우 부적합한 상품이라며 시장화의 한계를 지적한다. 즉, 경제성 자체가 에너지전환의 중요한 장애물이 된다며, 문제 해결의 핵심은 가격이 아닌 수익성과 예측 가능성에 있다고 분석한다.

그렇다면 포센 풍력개발 사업은 이후 어떻게 됐을까. 사업 중단 1년 만인 2016년에 사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새 투자자 유치에 성공해 사업을 재개한 뒤, 2020년에 완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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