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대의 역사/로저 리스/류한수 옮김/2만9000원/너머북
대체로 역사속에 묘사되는 러시아 군대의 특성은 지휘관이나 장비 등의 크고 작은 결함을 안고서 스스로에게 과도한 대가를 자주 치르면서도 결국은 상대방을 쳐부수며 제 몫을 하는 압도적인 존재다. 그러나 군대 내부를 살펴보면 연구자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 군대는 병사에게 가혹하고, 무능하고 썩어빠진 장교가 이끌며, 사회와 동떨어진 존재다.
2022년 발발한 러·우전쟁에서도 이 같은 러시아 군대가 지닌 이미지는 변하지 않은 듯하다.
미국 텍사스A&M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제정 러시아군과 그 후신인 소련군 그리고 현재의 러시아연방군이 어떻게 국가의 대외정책 과제와 국내 과제에 맞서왔는지를 밝힌다. 알렉산드르 1세부터 이후 20세기까지 한결같이 드러나는 러시아 전쟁사를 살펴보면 서부 국경에 대해선 고정된 전선으로 방어태세를 취한 반면 발칸반도부터 캅카스, 중앙아시아, 극동지역에 이르는 나머지 주변부에 대해선 노골적인 공세를 취해왔다.
막대한 인적, 물적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매번 싸움을 걸고 적의 영토 안으로 먼저 치고들어갔다.
이 모든 전쟁에서 러시아 군대는 비효율적인 지휘 체계와 막대한 사상자를 내는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이 문제는 지금의 러·우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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