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이창선 과달라하라 한인회장 “과달라하라에서 ‘쏘니’의 마지막 월드컵이 시작된다니 설렙니다...한국 팬들 서포트에 최선을 다 할게요”

입력 :
과달라하라=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과달라하라=남정훈 기자] “지난해 12월에 월드컵 조 추첨 결과를 보니 제가 할 일이 많아지겠다 싶더라고요”

 

멕시코 과달라하라 한인회를 대표하는 이창선(49) 회장은 지난해 12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이 멕시코와 A조에 편성되는 걸 보고 조국을 위해 할 일이 많아졌음을 직감했단다.

이창선 과달라하라 한인회장이 9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한식당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이창선 과달라하라 한인회장이 9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한식당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다는 사실은 멕시코 내에서도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 과달라하라 한인회를 설레게 했다. 과달라하라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이어 멕시코의 제2의 도시지만, 한인 규모는 450명에 불과하다. 멕시코시티(3000여명)는 물론 몬테레이(3500여명)에 비하면 현저히 적다. 이 회장은 “몬테레이에 현대-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생기면서 한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과달라하라에는 멕시코 이민 1세대가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도 군 복무를 마치고 1년이 지난 1999년, 태평양을 건너기로 결심했다. 먼저 가족이 식당 등으로 터를 잡고 있던 과달라하라로 넘어와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작고하신 부친의 선산도 멕시코에 있을 만큼 이제 멕시코는 이 회장에겐 제2의 고국인 셈이다.

 

한인의 수는 적지만, 그만큼 과달라하라 한인회는 끈끈하다. 지난 2월 한인회장으로 선출된 이 회장을 중심으로 과달라하라에 태극전사를 응원하러 올 ‘붉은 악마’와 국내 동포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이 회장은 “단체톡방을 통해 과달라하라 현지 정보를 공유해주며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인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주 정부에 요청해 제가 운영하는 식당인 ‘한강’ 앞에서 한인 전용 셔틀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달라하라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와 환대가 넘쳐나고 있다. 분명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 호의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덕분에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0-3으로 완패했던 멕시코는 한국이 일으킨 ‘카잔의 기적’ 덕분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멕시코는 축구에 미친 나라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 건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문화 축제에서 태권도와 풍물놀이 공연도 있었는데 멕시코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BTS와 넷플릭스 드라마 덕에 K컬쳐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제가 운영하는 한식당도 손님이 크게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쏘니’ 손흥민은 여전히 멕시코인들에게 영웅이다. 이 회장은 “손흥민은 멕시코인 누구나 다 안다. 그때의 골이 아니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아닌가. 손흥민의 생애 마지막 월드컵을 멕시코에서 시작한다는 게 반평생 멕시코에서 살아온 나는 물론 한인들에게도 큰 설렘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과달라하라 한인회에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에 70여명이 에스타디오 아크론을 찾아 응원전을 펼친다. 반면 멕시코전을 직관하는 한인은 단 4명이라는 얘기도 전했다. 이유를 묻자 “티켓팅 경쟁이 치열했던 것도 있지만, 멕시코의 광적인 축구 열기 때문에 혹시나 한국이 승리했을 경우 후폭풍을 두려워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라면서 “저는 티켓이 있긴 하지만,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스타디움 밖에서 대기해야 할 것 같다. 손흥민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는 게 아쉽긴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창선 과달라하라 한인회장이 9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한식당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이창선 과달라하라 한인회장이 9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한식당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직관하는 한인회의 숫자가 적은 대신 이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한식당 ‘한강’과 중식당 ‘우리집’에서 단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직관한 온 한인과 국내팬들이 어우러져 뒷풀이도 진행된다.

 

멕시코 여행을 준비 중인 고국의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월드컵이라고 해서 물가가 치솟거나 그런 것은 없다. 숙박료도 한 때 많이 올랐다가 이제는 다시 평시 수준으로 내려갔다. 걱정을 많이 하는 치안 문제도 워낙 현지 경찰이 강화해서 괜찮다. 걱정말고 월드컵을 즐기러 오셔도 됩니다”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붉은 티셔츠 응원룩
  • 권은비, 붉은 티셔츠 응원룩
  • 송혜교, 인형 같은 미모
  • 제니, 개미 허리 드러낸 파격 무대의상
  • 신민아, 보석보다 빛나는 비주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