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정부, 사건왜곡·축소” 반발
정부가 지난 4월 발생한 소양호 붕어 대량폐사의 원인이 ‘호수 저층 산소 부족’과 ‘세균 감염’ 등 환경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강원 인제군 남면·소양호 어업계는 정부가 사건을 축소·왜곡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강원 소양호 상류에서 발생한 붕어류 폐사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월 초 소양호 상류에서 붕어·잉어·뱀장어 등이 집단으로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소양호에서 내수면 어업을 하는 49개 농가가 어업을 멈췄다. 기후부는 이번 어류 대량폐사가 여러 환경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원인 중 하나로 ‘산소 부족’을 지목했다. 올해 봄철 소양호 수위가 높은 상황에 기온 상승, 적은 강수량이 겹치면서 표층과 저층이 잘 섞이지 않는 성층현상이 심화됐고, 저층의 산소 부족을 더욱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4월 산란기를 맞아 면역력이 떨어진 성체가 자연 담수에 존재하는 세균(에로모나스균)에 감염되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된 것도 폐사 원인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중금속과 농약 등 특정 오염물질에 의한 직접적인 폐사는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인제군 남면·소양호 어업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가 객관적인 과학적 증거를 외면하고, 관리 부실의 책임을 ‘복합적 요인’이라는 모호한 말장난으로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 관리 주체의 책임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축소·왜곡한 명백한 은폐 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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