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시위에 출동한 경찰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자제를 당부했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을 향해 ‘중국 공안’, ‘가짜 경찰’이라며 폭력까지 행사하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경찰청은 8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중심으로 집회·현장 등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을 대상으로 ‘외국 경찰’ ‘가짜 경찰’ 등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며 “해당 인원들은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 중인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국 14만 경찰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정당한 법집행을 어렵게 하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현장 경찰관을 향한 허위 신상 의혹 제기와 비방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이들 일부가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을 조롱하고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논란이 됐다. 시위대는 경찰관에게 신분증, 공무원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시위대 4~5명이 경찰관 한 명을 에워싸고 “경찰증 대봐”라고 말한 뒤, 경찰관 목덜미를 움켜쥐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시위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경찰 맞아요? 말투가 왜 그래요?”, “말투가 이상해요”, “중국인인가요?”라고 말하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이외에도 “중국 공안 같다”며 경찰관들의 얼굴 사진을 그대로 SNS에 공유하는 글들도 다수 포착됐다.
시위 현장에 투입된 기동대 소속 A 경정은 시위 참가자에게 중국인이라는 욕설을 듣고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청은 일부 경찰관의 복장이나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련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충분한 교육 등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본 투표일인 지난 3일부터 이어진 투표소·개표소 일대 시위 관리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경찰관은 5명이고 모두 경상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에는 시민단체에서 경찰 지휘부를 대상으로 “경찰의 조치가 과잉 진압이었다”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 1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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