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피 하루 평균 변동률이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의 쏠림현상 및 젠슨 황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등이 변동성을 높였다. 문제는 미국의 조기금리인상 우려가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겨주면서 코스피 등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의 일간 평균 변동률은 3.9%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일 평균 변동률이 3.0%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의 일 평균 변동률 3.7%보다 더 높은 수치다. 특히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5일 변동률은 4.0%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로의 쏠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등이 변동성을 높인 요인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올라가면서 물가가 오르고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BN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일본, 한국에 이어서 미국의 조기금리인상 우려가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며 “미국은 5월 소비자물가가 4.2%(지난해 5월 대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제전망은 실업률이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소폭 하향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Core PCE)는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이로 인해 연내 금리인상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NK투자증권은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2007년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금리인상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여기에 외국인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원·달러환율은(월평균 기준)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는 반도체 실적개선에 힘입어 급등했는데, 변동성은 이미 금융위기 최고치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채권, 환율,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이미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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