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교수 거친 22년 교육 관계자…무상급식·생존수영 기획한 ‘현장통’
‘민주시민교육과’ 부활·‘하이러닝’ 폐기’ 예고…교원단체 “교권 회복’ 기대감
1400만 경기도민의 교육 수장으로 진보 진영 단일 주자인 안민석 후보가 새롭게 선택됐다. 이로써 도 교육계는 ‘정치 중립’을 내세운 중도 성향의 민선 8기 임태희 교육감 체제를 마무리하고, 4년 만에 다시 진보 교육감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과거 김상곤·이재정 전 교육감이 다져온 진보 교육의 계보를 이어받은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355만7171표(52.81%)를 획득해 317만8132표(47.18%)를 얻은 임태희 후보를 37만9039표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교사 출신 5선 의원, ‘1000개 학교’ 현장에서 답을 찾다
안 당선인은 대중에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저격수로 각인돼 있다. 하지만 서울 양화중 교사와 중앙대 교수를 거친 교육자이자 국회 최장수 교육위원으로, 22년간 교육계 안팎에 머물러왔다. 스스로를 교육과 정치를 결합한 ‘에듀 폴리티션(Edu-politician)’이라 부르는 이유다.
그는 의정 활동 당시 전국 1000개 넘는 학교 현장을 발로 뛰었다. 과거 김상곤 전 교육감과 손잡고 ‘무상급식’을 도입·관철했고, 현재 초등 의무교육이 된 ‘생존수영’과 ‘1인 1악기’ 정책을 정치적 고향인 경기 오산에서 처음으로 기획했다.
안 당선인은 “교사와 교수로, 또 5선 의원으로 오늘을 위해 40년을 기다렸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에 발맞춰 경기 교육의 패러다임을 미래지향적 생태계로 전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원 3단체 일제히 환영…민주시민교육 부활·하이러닝 수정 예고
안 당선인의 승리 소식에 경기교사노조, 전교조 경기지부, 경기교총의 경기지역 교원 3단체는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이들은 악성 민원 독박 책임과 행정 폭탄에 시달리는 학교 현장의 고충을 토로하며, 안 당선인이 공약한 ‘교권 회복 안전망 구축’과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최우선 과제로 실현되기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차기 경기 교육 정책은 결국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안 당선인은 임 교육감이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지웠던 ‘민주시민교육과’를 부활시켜 역사·민주주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일부 교사들이 비판해온 인공지능(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에 대해서도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전면적인 수정과 보완을 예고했다.
안 당선인은 당선 첫날 아침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 등굣길 안전지도로 일정을 시작한 뒤 도교육청 앞 기간제 사서교사 농성장을 찾았다.
학교와 지자체의 벽을 허물겠다며 ‘벽깨기 교육’을 천명한 안 당선인 체제가 격변하는 AI 시대 속에서 경기 교육의 진정한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1400만 도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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