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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에듀 폴리티션’ 안민석, 경기 교육권력 4년 만에 탈환 [6·3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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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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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1% 득표율로 현직 교육감 이겨…김상곤·이재정 잇는 진보 계보 부활
교사·교수 거친 22년 교육 관계자…무상급식·생존수영 기획한 ‘현장통’
‘민주시민교육과’ 부활·‘하이러닝’ 폐기’ 예고…교원단체 “교권 회복’ 기대감

1400만 경기도민의 교육 수장으로 진보 진영 단일 주자인 안민석 후보가 새롭게 선택됐다. 이로써 도 교육계는 ‘정치 중립’을 내세운 중도 성향의 민선 8기 임태희 교육감 체제를 마무리하고, 4년 만에 다시 진보 교육감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과거 김상곤·이재정 전 교육감이 다져온 진보 교육의 계보를 이어받은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355만7171표(52.81%)를 획득해 317만8132표(47.18%)를 얻은 임태희 후보를 37만9039표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이 4일 새벽 승리를 확정 지은 뒤 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안민석 캠프 제공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이 4일 새벽 승리를 확정 지은 뒤 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안민석 캠프 제공

◆교사 출신 5선 의원, ‘1000개 학교’ 현장에서 답을 찾다

 

안 당선인은 대중에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저격수로 각인돼 있다. 하지만 서울 양화중 교사와 중앙대 교수를 거친 교육자이자 국회 최장수 교육위원으로, 22년간 교육계 안팎에 머물러왔다. 스스로를 교육과 정치를 결합한 ‘에듀 폴리티션(Edu-politician)’이라 부르는 이유다.

 

그는 의정 활동 당시 전국 1000개 넘는 학교 현장을 발로 뛰었다. 과거 김상곤 전 교육감과 손잡고 ‘무상급식’을 도입·관철했고, 현재 초등 의무교육이 된 ‘생존수영’과 ‘1인 1악기’ 정책을 정치적 고향인 경기 오산에서 처음으로 기획했다.

 

안 당선인은 “교사와 교수로, 또 5선 의원으로 오늘을 위해 40년을 기다렸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에 발맞춰 경기 교육의 패러다임을 미래지향적 생태계로 전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달 18일 경기교사노조, 전교조 경기지부, 경기교총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안민석 캠프 제공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달 18일 경기교사노조, 전교조 경기지부, 경기교총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안민석 캠프 제공

◆교원 3단체 일제히 환영…민주시민교육 부활·하이러닝 수정 예고

 

안 당선인의 승리 소식에 경기교사노조, 전교조 경기지부, 경기교총의 경기지역 교원 3단체는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이들은 악성 민원 독박 책임과 행정 폭탄에 시달리는 학교 현장의 고충을 토로하며, 안 당선인이 공약한 ‘교권 회복 안전망 구축’과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최우선 과제로 실현되기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차기 경기 교육 정책은 결국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안 당선인은 임 교육감이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지웠던 ‘민주시민교육과’를 부활시켜 역사·민주주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일부 교사들이 비판해온 인공지능(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에 대해서도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전면적인 수정과 보완을 예고했다.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이 2일 밤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민석 캠프 제공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이 2일 밤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민석 캠프 제공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이 2일 밤 마지막 거리유세 직후 지지자들과 어울려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안민석 캠프 제공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이 2일 밤 마지막 거리유세 직후 지지자들과 어울려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안민석 캠프 제공

안 당선인은 당선 첫날 아침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 등굣길 안전지도로 일정을 시작한 뒤 도교육청 앞 기간제 사서교사 농성장을 찾았다.

 

학교와 지자체의 벽을 허물겠다며 ‘벽깨기 교육’을 천명한 안 당선인 체제가 격변하는 AI 시대 속에서 경기 교육의 진정한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1400만 도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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