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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파랑 운동화 끈’의 비밀…‘77세 워커홀릭’ 이현재 하남시장 재선 [6·3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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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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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5% 득표율로 민주당 강병덕 꺾어…“이념보다 시민 행복이 우선”
‘서울 주요 대학 합격 3배 급증’ 교육 성과 주효…변전소 악재 정면 돌파
“인수위 꾸릴 시간 아깝다” 즉각 시정 복귀… K스타월드·5철 시대 속도

수도권 전역을 휩쓴 파란색 돌풍과 야당의 침체 속에서도 경기 하남시민들의 선택은 검증된 ‘실리 행정’이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현재 하남시장 후보는 51.95%(8만8988표)를 득표하며 48.04%(8만2305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강병덕 후보를 3.91%포인트 차로 꺾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국회의원 지역구이자 신도시 유입으로 진보 색채가 짙어진 하남에서 현역 단체장이 정당 지지율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재선이 확정된 이현재 하남시장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이현재 캠프 제공
재선이 확정된 이현재 하남시장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이현재 캠프 제공

◆변전소 악재와 진보 지형 뚫어낸 ‘빨강·파랑 운동화 끈’의 실용주의

 

선거 초반 이 당선인의 연임 가도는 불투명했다. 감일지구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동서울 변전소 증설 이슈가 최대 악재로 작용한 데다, 수도권 전반의 야당 열세 기류가 겹쳤기 때문이다.

 

위기를 돌파한 건 77세의 고령에도 하루 4시간만 자며 현장을 누비는 이 당선인 특유의 ‘워커홀릭’ 면모였다. 여기에 정파를 초월한 실용주의가 더해지면서 이변을 연출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보수와 진보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 끈을 동시에 맨 운동화를 신고 유세장을 누볐다. 이념 대립 대신 성과로 증명하겠다는 의지였다. 공식 선거전에 앞서 시민에게 계엄 정국에 대해 사과하는 용기를 내기도 했다. 

 

특히 민선 8기 동안 집중 투자한 교육 인프라의 결실이 학부모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지원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올해 하남시 학생들의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자 수(387명)가 4년 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의 선거 출정식. 이현재 캠프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의 선거 출정식. 이현재 캠프 제공

◆“인수위 가동할 시간도 아깝다”…즉시 업무 복귀, 5철 시대 가속화

 

이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오늘의 승리는 이현재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하남의 발전을 단 1초도 멈추지 말고 시작한 일을 완수하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별도의 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없이 곧바로 시정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행정 연속성을 극대화해 공약 이행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민선 8기부터 다져온 핵심 대형 프로젝트들 역시 탄력을 받게 됐다. 이 당선인은 대규모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K스타월드 조성, 교산신도시 개발, 국가정원 유치에 속도를 내는 한편, 하남의 교통 지도를 바꿀 ‘지하철 5철(5개 철도망) 시대’를 차질 없이 완수해 출퇴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공언했다.

 

치열하게 대립했던 민주당 강병덕 후보를 향해 위로를 건넨 이 당선인은 “나를 지지하지 않은 시민까지 소중하게 섬기는 화합과 동행의 시정을 펼치겠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법으로 섬겨 하남을 수도권 최고의 명품 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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