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결제정보 피해 없어
과기부, 민관합동조사단 투입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이 인가되지 않은 접근으로 회원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해킹 대응 관련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3일 티빙이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 따르면 지난 1일 신원 미상의 해커가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에 접속, 개인정보 파일을 외부로 전송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유출된 개인 정보는 회원 ID와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다. 주민등록번호와 결제 관련 유효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티빙은 인지 즉시 외부 접근 경로를 차단한 뒤 관련 법령에 따라 KISA에 신고했다. 내부적으로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전면적인 보안 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은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해커의 데이터베이스 접근을 차단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대응 조치를 취했다”며 “고객센터를 통해 피해를 확인하고 관련 구제 절차를 위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주희 대표이사는 사과문(사진)을 통해 “이용자 여러분께서 믿고 맡겨주신 정보를 지켜드리지 못했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티빙에 있다”면서 “현재 정부 및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 진행 상황과 후속 조치는 투명하게 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영향을 받으신 이용자께는 개별적으로 안내해 드리고 있다”며 “피해 구제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 공지문을 접한 이용자들 중에는 “드라마 보겠다고 티빙을 켰다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갑자기 너무 놀라서 비밀번호 변경했는데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혹스러운 반응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고 조사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침해사고 조사 심의위원회를 긴급 개최한 결과 이번 사고가 중대한 사고에 해당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했다.
조사단에는 과기정통부와 KISA 외에도 포렌식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민간 전문가가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스미싱과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나라누리집에 대국민 보안공지를 진행했다. 공지에 따르면 피해보상, 피해사실 조회, 환불 등 키워드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나 악성앱 설치가 예상되는 만큼 이용자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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