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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방산업체 안전 구멍… 철저한 조사로 재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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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사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대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이날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6.6.1 [공동취재] eastsea@yna.co.kr/2026-06-01 18:08:2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폭발 사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대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이날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6.6.1 [공동취재] eastsea@yna.co.kr/2026-06-01 18:08:2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제 일어난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5명 사망, 2명 부상)와 관련해 “타성과 관성에 젖어 기존 작업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수십년 된 관행을 따라 이행했던 게 실패의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며 사과했다. 어제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은 “2018년과 2019년 사고 후 다양한 안전대책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지만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전날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는 폭발이 발생한 세척작업에 대해 “평소 위험하다고 인식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나서야 책임을 인정한 셈이다.

 

대전사업장에선 2018년 이후 이번까지 8년간 폭발 사고가 세 차례 잇따르면서 사망자만 13명에 달했다. 한화 측은 그간 안전대책에 큰 비용을 들여 공정 자동화와 격리화 노력을 했다. 하지만 반복적인 사고로 이런 해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고위험 공정의 자동화율조차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앞으로 새롭고 진보된 기술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가 사업장장은 “올해 세척장비에 관련된 새로운 투자나 기술 검토 등을 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려 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어제 고용노동부는 방산 및 반도체 제조업체 등 최근 호황업종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명령했다. 만시지탄이지만 정부나 사측은 이번에 내놓은 안전대책은 신속하게 실행에 옮기길 바란다.

 

어제 관계기관 합동 정밀 현장감식이 시작되고 수사팀도 꾸려진 만큼 철저한 진상 조사로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다. 최근 대전사업장은 가동률이 사실상 100%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방산 호황에 따른 작업 과부하가 이번 사고에 빌미를 준 것은 아닌지도 살펴볼 일이다. 납기를 맞추려고 공정을 서두르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폭발현장에서 숨진 20대 비정규직 두 명에 대한 안전교육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만큼 수사를 통해 규명되길 기대한다.

 

국가보안시설인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이 외부감시 부재로 안전관리가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도 따져봐야 한다. 사고가 난 세척공실은 면적이 작아 소방점검 보고 의무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기회에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방위산업체 시설 전체로 대상을 확대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철저한 대책으로 K방산의 글로벌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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