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1일, 이재명 대통령의 ‘소통 창구’ 엑스(X)에는 두 개의 글이 올라왔다. 키워드는 각각 부동산과 코스피였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불법 투기와 탈세를 직격했고, 이날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의 ‘반도체 쏠림 현상’을 지적하는 기사에는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에 나섰다.
이날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 사고에는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직후 인명 구조와 수습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하라고도 지시했다.
①“망국적인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 반드시 탈출할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에 국세청이 운영 중인 ‘부동산 탈세 신고센터’에 최근 5개월간 접수된 제보가 780건에 이르며, 이중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요지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불법 투기 탈세 이제는 안 된다”며 “망국적인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탈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투기 세력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 발신은 약 3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비거주 1주택자의 매물을 구매한 매수자에 한해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정부 대책이 ‘사실상 갭투자를 허용한다’는 지적을 받자 “억까(억지로 까기)에 가깝다”고 반박하며 “부동산 공화국 탈출은 우리나라의 정상화와 지속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한 이후 X를 통한 강경 메시지는 자제해 왔다.
②“축구 실력 빼면 손흥민도 보통 사람?이라는 사람 없다”
이 대통령은 이날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급등세가 소수 반도체 대형주 쏠림에 따른 ‘착시’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이같은 반박에도 나섰다. 이 대통령은 X에 ‘착시 빠진 증시…반도체 빼면 코스피 4100선 불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오히려 ‘반도체 빼고도 한국 증시 무려 4100’ 이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해당 기사는 작금의 주가 상승에 철저한 반도체 쏠림 현상이 자리를 잡고 있어 시장 내 양극화는 뚜렷해지고 있다는 증권가 리포트를 인용해 작성됐다. 이어 “반도체가 우리 산업의 핵심 중 하나인데 왜 반도체를 빼고 종합주가지수를 계산해야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했다.
야당은 “증시 말고는 내세울 것이 없으니 비판에 민감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증시의 반도체 쏠림을 걱정하는 보도에 반박하는 것이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대응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문제인가”라며 “그렇게 일일이 반박하고 나설수록 조급증만 도드라져 보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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