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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경력위조·재산 논란… 경기북부권 6∙3지방선거 난타전 [6∙3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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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이하늘 기자 2sk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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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본선거를 앞두고 경기북부권 기초단체장 선거가 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지역 발전의 비전과 민생공약을 놓고 경쟁해야할 시점이지만 후보들간 비방과 폭로가 도를 넘으면서 정책 대결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주시장 선거는 ‘40년 전 학폭 의혹’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22일 A씨(57)가 기자회견을 열고 40년 전 더불어민주당 정덕영 양주시장 후보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쟁자인 국민의힘 강수현 후보는 정덕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정 후보는 ‘학폭 의혹 빙자한 악의적 흑색선전’이라며 양주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동두천시장 선거도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규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덕 후보는 각각 허위 치적과 위장 거주를 제기하면서 맞붙었다. 민주당 이인규 후보는 지난달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덕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재임 중 확보했다고 주장한 국도비 4000억원 중 공공임대주택 사업비 1186억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실제 순수 국비는 176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1010억원은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업비와 갚아야할 융자금”이라며 “가짜 국도비 사기극”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박형덕 후보 선거캠프는 이인규 후보의 거주지 논란에 초점을 맞춰 공격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가 의정부에 아파트를 보유한 반면 동두천에는 소규모 임차권만 신고했다”며 실제 거주지와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인규 후보가 도의원 시절 공개한 재산보다 시장 후보 등록 시 2억4000만원을 축소 신고했다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연천군수 선거도 경력위조 논란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김덕현 연천군수 후보는 민주당 박충식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적은 ‘미국공인회계사(AICPA)’ 경력에 대해 허위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박 후보의 ‘미국공인회계사’(AICPA)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고 판단을 내렸다. 이에 민주당 박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가 미국공인회계사 시험 4과목 전체에 합격한 사실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이번 사안은 시험 합격 여부가 아닌 명칭 사용과 표현 방식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파주시장 선거에서도 후보 간 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 캠프는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후보가 야당동 토지 재산을 실제 가치보다 낮게 신고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파주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박 후보 측은 손 후보가 재산신고 과정에서 3억 7000여만원으로 축소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의혹 제기 후 손 후보는 재산 신고액을 기존 6억3000여만원에서 14억원으로 수정 신고했다. 손 후보측은 “재산신고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같이 기초단체장 선거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후보들간 공방전에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현안은 뒷전으로 밀리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의혹 공방만 부각되고 있다”며 “정책 경쟁보다 상대 후보의 흠결을 겨루는 선거가 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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