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픽]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핫이슈부터 복잡한 국제 소식을 픽(Pick)해 핵심만 콕 짚어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에서 분디부교형 에볼라 유행이 이어지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210명을 넘었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까지 나오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가 곧바로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왜 그런 것일까.
Q. 지금 확산 중인 에볼라는 어떤 바이러스인가.
A. 현재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은 분디부교형 에볼라다. 이 변종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도 큰 것 아닌가.
A. 현재로선 그렇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에볼라는 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 쉽게 퍼지는 감염병이 아니다. 주로 감염자나 사망자의 혈액, 구토물, 침, 땀 같은 체액에 직접 접촉할 때 전파된다. 이 때문에 감염 경로가 비교적 분명하고, 무증상 상태에서 광범위하게 퍼지는 유형의 감염병과는 성격이 다르다.
Q. 국제기구들도 같은 판단을 하고 있나.
A. 대체로 그렇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유행을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으로 보면서도 팬데믹 비상사태로 판단하지는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미국과 유럽 일반 대중이 당장 크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는 취지로 평가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에볼라가 계속 확산하는 핵심 이유는 무엇인가.
A. 정치 불안과 열악한 현지 여건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는 오랫동안 무장세력 활동과 난민 문제가 겹쳐온 지역이다. 병원 접근성이 낮고, 주민들이 정부나 의료진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감염자 추적과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 여기에 장례 과정에서 시신과 직접 접촉하는 문화적 관행까지 더해지면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Q. 한국 사회는 민주콩고에서의 에볼라 유행을 어느 정도로 받아들여야 하나.
A. 이번 사태는 현지에서는 매우 심각한 보건 위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한국 사회가 지금 당장 과도한 공포에 빠질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 필요한 것은 막연한 불안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응이다. 발생 지역 여행을 피하고, 입국 검역과 감시 체계를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실질적인 대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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