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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믿고 주식 샀더니 수익률 400%…삼전·닉스 임원들 ‘웃음꽃’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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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 선임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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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전자’ ‘200만 닉스’를 훌쩍 넘기며 고공행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주식 보유자들은 물론 두 회사 임원들도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주식을 보유한 일부 임원은 수익률이 최대 400%를 돌파했다. 평가액도 수백억원대에 달한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요 은행 신용대출 금액도 2조6000억원 가량 늘었다. 7월부터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운영하게 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왼쪽),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삼성전자 서초사옥(왼쪽),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곽노정·노태문 업무 성과 못지 않은 주식 수익률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요 등기 임원 5명의 자사주 평가 금액이 총 1012억원에 달했다.

 

평가금액 규모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가장 컸다. 곽 사장은 지난달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주식 수를 늘리며 총 1만4312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29일 종가(233만3000원)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333억9000만원으로 뛰었다. 평균 매수 단가는 약 68만원으로, 차익만 236억원이며 수익률은 241%에 달한다.

 

같은 회사 차선용 사장의 경우 보유 주식 6834주의 평균 매수 단가가 약 43만원으로 평가금액 159억원, 차익 13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률은 400%를 넘어섰다. 곽 사장과 차 사장 모두 13만8980원에 각각 2329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이 높은 수익률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에선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이 총 9만8000여주를 보유해 312억원의 평가금액을 기록했다. 노 사장은 2021∼2024년 주가 하락기에 책임경영 차원에서 꾸준히 자사주 2만8000주(평균단가 약 7만1000원)를 사들였고, 지난해와 올해 상여금으로 받은 7만여주(평균단가 12만6000원)를 포함해 180%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전영현 부회장과 김용관 사장 역시 각각 3만2787주, 3만2158주를 보유해 104억원, 102억원의 평가액을 기록하며 100억원대 자사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수익률은 각각 182%, 241%다.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시중은행 신용대출 급증… 빚투에 쓰인 듯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시장으로 달려간 정황도 확인됐다. 5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은 급증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이달 28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총 106조9909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104조3413억원)보다 2조6496억원 증가한 규모다. 5월 증가폭은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5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위주로 늘었다.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월 말 39조7877억원에서 이달 28일 41조9303억원으로 2조1426억원 증가했다. 이는 한도가 아니라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이다. 한 달 사이 잔액이 2조원 넘게 불어난 것은 2021년 4월(+6조4389억원) 이후 5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 상당수가 ‘빚투’(빚 내서 주식 투자)에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대출 증가액은 같은 기간 주담대 증가 규모의 약 100배에 달했다. 5대 은행의 이달 28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612조2693억원이다. 4월 말(612조2443억원)보다 25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29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조7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월간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액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직전 역대 1위는 지난 3월 기록한 35조7477억원이다.

 

외국인은 이달 7일 이후 29일까지 1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기록해 외환위기 때인 2009년 2월10일∼3월4일(17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가장 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이달 순매도 상위 1위와 2위는 각각 SK하이닉스(20조7160억원), 삼성전자(16조270억원)로 집계됐다. 두 종목의 순매도액 합은 코스피 전체 순매도액의 82%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이달 들어 2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닥 순매수액은 2조837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1위는 2023년 7월 기록한 2조7923억원이다. 이달 국민성장펀드가 출시되면서 코스닥 기업의 수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7월부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도 7월부터 시행된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지난 29일 총회를 열고 7월6일부터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을 24시간 무중단 거래 방식으로 운영하는 내용의 행동규범 개정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는 오전 9시∼다음날 오전 2시까지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개정으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미국 뉴욕 서머타임 기간 기준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로 변경된다. 서머타임 미적용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운영한다. 미국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와의 거래 시간은 현행 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유지된다.

 

이번 조치로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하고 국내 공휴일을 포함한 모든 날짜에 24시간 원·달러 거래가 가능해진다. 공휴일 결제는 은행 영업일에 처리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매일 시가와 장중 고가·저가 환율은 오전 6시∼다음날 오전 6시(서머타임 기준)를 기준으로 산출한다. 오후 3시30분인 현행 주간거래 종가와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외시협은 24시간 거래 시행으로 외국인 투자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수출입업체가 원하는 시간에 원·달러를 거래하고 낮은 거래비용으로 환율변동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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