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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5억 저리 대출’ 파격 복지에…임협 앞둔 하이닉스 ‘전운’ 감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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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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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노조 요구 수준…삼전 따라갈까

삼성전자가 5개월간의 마라톤 교섭 끝에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반도체 업계의 시선은 다음 달 임금협상을 앞둔 SK하이닉스로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지난 26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2026년 임금협상을 위한 첫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6.2%의 임금 인상과 함께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복지제도 개선 등에 잠정 합의하면서 하이닉스 노조의 요구 수위도 이에 맞춰 높아질 거라는 예상이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하이닉스 임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삼성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주택자금 지원 확대 요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신설하기로 한 주택안정 대출 제도는 무주택 직원 등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연 1.5%의 저리로 지원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담았다.

 

반면 현재 SK하이닉스가 운영 중인 주택자금 융자 한도는 최대 1억원 수준에 머물러 대출 총액에서 무려 5배의 차이가 난다.

 

금리는 연 1.5%로 같지만, 거치 기간과 상환 방식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연 1.5%라는 낮은 이자율로 10년간 상환 혹은 3년 거치 후 10년간 상환 중 선택할 수 있지만, SK하이닉스의 상환 방법은 1년 거치 15년 원금 균등 상환이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성과급 제도를 이미 안착시킨 SK하이닉스가 주택자금 지원 확대와 임금 인상률 등에 협상의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임금 협상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을 폐지하고, 이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2023년에는 ‘생산성 격려금(PI)’ 지급 체계도 개편했다. 기존 최대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하던 PI를 영업이익률에 따라 최대 150%까지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PI는 매년 상·하반기 지급되는 성과급 제도다.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장기 교섭 선례를 지켜본 하이닉스 노사가 얼마나 빠르게 실리를 챙기며 이견을 좁힐지에 쏠린다.

 

다만, 한국노총 소속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와 민주노총 산하의 기술사무직 노조가 각각 따로 협상에 나서는 점이 향후 교섭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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