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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식탁도 ‘성분표’부터 본다…식품업계, 원재료 함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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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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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까워지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단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예전에는 맛과 가격이 먼저였다면, 최근에는 제품 뒷면의 성분표와 패키지 전면의 함량 표기까지 확인하는 소비가 자연스러워졌다.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 제공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공식품을 살 때 가장 많이 고려한 기준은 가격 23.2%, 맛 21.8%, 품질 19.3%, 신선도 11.4%, 안전성 8.9% 순이었다. 가격 부담은 여전히 크지만, 품질과 신선도, 안전성까지 함께 따지는 흐름이 뚜렷해진 셈이다.

 

당류를 줄이려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국민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류는 하루 34.6g으로, 1일 총열량의 7.6% 수준이었다. WHO 권고 기준인 총열량의 10% 미만에는 들어오지만, 음료와 간식류를 중심으로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관심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가 제품명과 패키지 전면에 ‘100%’, ‘저당’, ‘무가당’ 같은 표현을 더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원재료를 많이 넣었다는 설명을 넘어, 소비자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함량과 성분 구성이 제품 경쟁력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름철 대표 메뉴인 메밀면도 원재료를 앞세운 제품이 늘고 있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메밀과 물만 사용한 ‘100%메밀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엄선한 메밀 원곡을 국내에서 직접 갈아 사용했다.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과 담백한 맛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고, 면사랑의 제면 기술을 적용해 냉동면에서도 식감과 찰기를 유지하도록 했다.

 

조리 편의성도 강조했다. 급속냉동 기술을 적용해 해동 없이 냉동 상태 그대로 끓는 물에 넣어 조리할 수 있다. 면사랑은 ‘누들 헬시’ 라인업의 ‘저당 냉메밀장국’과 함께 즐기면 메밀 풍미를 더 깔끔하게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 디저트 시장에서는 원물 함량과 당류 저감이 함께 강조되고 있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의 ‘저당 딸기 듬뿍바’는 딸기 원물을 최대 15% 함유한 제품이다.

 

실제 과육이 씹히는 질감을 살린 점도 특징이다. 딸기 풍미는 유지하면서 당류는 4g, 열량은 45kcal 수준으로 낮췄다.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도 단맛만큼 당류와 열량을 확인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음료 제품에서도 원재료 함량을 전면에 드러내는 흐름이 이어진다. 매일유업의 ‘매일두유 99.9 서리태’는 패키지에 원액두유 99.9%와 서리태를 직관적으로 표기한 제품이다.

 

설탕을 넣지 않아 서리태 본연의 맛을 강조했고, 한 팩당 당류는 1.8g 수준이다. 식물성 단백질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아침 식사 대용이나 운동 후 음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이제는 제품명만 보고 고르지 않는다”며 “원재료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당류는 어느 정도인지, 불필요한 첨가물이 있는지까지 확인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패키지 전면에 함량과 성분을 명확히 보여주는 제품이 여름 식품 시장에서 더 눈에 띄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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