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10만원 들어오자 고기·달걀부터 담았다”…편의점 매출 72%↑

입력 :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10만원 들어오자 고기·달걀부터 담았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편의점이 간식 구매처를 넘어 장보기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이후 달걀과 정육, 즉석밥 등 식재료 매출이 크게 늘면서다.

 

가까운 곳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소비 채널이라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부담도 이런 흐름을 키웠다.

 

30일 국가데이터처 202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6% 올랐다. 소비자가 자주 사는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외식비와 기름값, 생필품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원금이 식재료와 간편식 구매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달 18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지급 대상은 소득 하위 70% 국민이다. 금액은 거주 지역 등에 따라 1인당 10만~25만원으로 나뉜다. 대형마트나 이커머스보다 가까운 생활권 가맹점에서 쓰기 쉬운 구조인 만큼 편의점업계도 수혜를 보고 있다.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과 사용이 본격화된 뒤 편의점에서는 정육과 달걀 등 식재료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CU가 18일부터 25일까지 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정육은 68.4%, 달걀은 49.4% 증가했다. GS25에서도 18일부터 27일까지 달걀 매출은 71.6%, 수입육은 54.5%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19일부터 27일까지 달걀과 정육 매출이 각각 37% 증가했다.

 

지원금이 들어오자 소비자들이 먼저 손을 뻗은 곳은 한 끼 식사와 바로 연결되는 품목이었다. 달걀과 고기류는 가격 변화를 체감하기 쉬운 대표 식재료다. 편의점이 음료나 과자를 사는 곳을 넘어 급할 때 장을 보는 생활밀착형 소비처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식사비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도 함께 나타났다.

 

CU에서는 즉석밥 매출이 22.1%, 도시락은 16.6%, 주먹밥은 14%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채소가 37%, 쌀·잡곡이 24%, 장류가 32% 증가했다. GS25의 샐러드 매출은 94.8% 뛰었다.

 

이마트24에서는 디저트·빵 매출이 크게 늘었다. 양곡은 64%, 과일·채소는 24%, 냉동만두는 20%, 두부·콩나물은 18% 증가했다.

 

밖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보다 편의점에서 간편식과 식재료를 함께 구매하는 흐름이 강해진 것이다. 즉석밥과 냉동만두, 두부·콩나물 같은 품목은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초여름 날씨도 소비 증가에 힘을 보탰다.

 

CU에서는 생수 매출이 30.6%, 맥주는 23.6%, 얼음은 40.4%, 아이스크림은 26.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구슬아이스크림과 스무디 매출이 149%, 아이스크림은 52%, 냉장주스는 26% 늘었다.

 

생필품 판매도 강세였다. CU의 티슈 매출은 33% 증가했고 세븐일레븐의 문구류 매출은 83% 늘었다. 이마트24의 자체 브랜드 ‘옐로우 입는 오버나이트 생리대’ 매출은 전월 대비 231% 증가했다. ‘옐로우 3겹 화장지 30롤’과 ‘액체세탁세제’도 각각 40%, 38% 뛰었다.

 

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편의점 소비는 먹거리에서 생필품까지 넓어지는 모습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생활비 부담을 덜 수 있고, 편의점업계 입장에서는 장보기 수요를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면서 가까운 곳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식품과 생필품 수요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며 “편의점이 단기 특수에 그치지 않고 생활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장원영
  • 장원영
  • 이영애, 스포티한 분위기
  • 강민경, 꽃보다 더 빛나는 미모…극세사 다리 '눈길'
  • '정석 미녀' 아이브 안유진, 햇살 같은 비주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