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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5000원 깎고 전복은 반값…유통가, 초여름 할인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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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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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더위가 빨리 찾아오자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백화점은 러닝화 매장과 캐릭터 팝업으로 사람을 붙잡고, 대형마트와 슈퍼는 수박·참외·전복·선풍기 할인으로 장바구니를 겨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제공

소비 흐름도 업태별로 갈리고 있다. 

 

30일 산업통상부의 ‘2026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주요 유통업체 26개사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7.2% 늘었다. 백화점 매출은 21.7%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6.6%, 준대규모점포는 6.9% 줄었다. 체험형 콘텐츠로 방문을 끌어내는 백화점과 가격 할인으로 수요를 붙잡아야 하는 마트의 온도 차가 숫자로도 확인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플리츠웨어 브랜드 오삼삼(5ThreeThree) 팝업스토어를 열고 초여름 여행·나들이 시즌에 맞춘 패션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팝업은 가볍고 활동성 높은 플리츠웨어를 직접 입어보고 고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표 상품은 스트링 드레스 23만9000원, 라이트 크롭 포켓 재킷 21만9000원, 푸실리 크롭 탑 15만9000원, 모크넥 케이프 11만9000원 등이다.

 

구매 혜택도 붙였다. 4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로프 에코백을 증정하고, 100만원 이상 구매 시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러닝과 패션, 캐릭터 콘텐츠를 앞세웠다.

 

잠실점에는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써코니 국내 1호 매장을 열었다.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러닝 상권을 겨냥한 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은 전문 러닝 크루와 함께하는 런세션을 운영하고, 한정판 협업 러닝화와 러닝 인증 이벤트도 마련했다.

 

본점에서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아우어노스텔지아 팝업을 통해 여름 신상품을 선보인다. 키르시와 산리오 캐릭터 ‘챠미키티’ 협업 팝업도 함께 운영하며 키링, 파우치, 리유저블백 등 굿즈 증정 이벤트로 팬덤 소비를 공략한다.

 

예전의 백화점 팝업이 새 브랜드를 알리는 진열대에 가까웠다면, 최근 팝업은 다르다. 매장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인증을 남기고, 굿즈를 받는 과정 자체가 소비가 됐다. 백화점이 상품보다 먼저 ‘머무를 이유’를 파는 쪽으로 움직이는 이유다.

 

대형마트와 슈퍼는 가격에 초점을 맞췄다. 생활물가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초여름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할인해 방문 수요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2일까지 제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초여름 물가 잡기 행사를 진행한다.

 

비파괴 기계로 당도를 선별한 국산 수박 전 품목은 엘포인트 회원에게 5000원 할인한다. 성주 상생참외 1.2㎏은 8990원, 초당 옥수수는 개당 1990원에 판매한다.

 

수산 코너에서는 캐나다산 활랍스터를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한다. 항공 직송 원물을 확보했고, 행사 기간 희망 고객에게는 랍스터 찜 조리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여름 생필품 할인도 함께 진행한다. 썸머 생리대와 팬티라이너는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하고, 오가니스트 익스트림·히말라야 핑크솔트 쿨링 바디워시 등은 1+1으로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야외 활동 먹거리와 여름 대비 용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배홍동 비빔면과 배홍동 막국수는 각각 2980원, 4680원에 판매하고, 2개 이상 구매 시 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완도 전복 전 품목은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반값에 선보인다. 심플러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2병을 1만9900원에 판매한다.

 

자체브랜드 상품도 늘렸다. 심플러스 꼬불칩 초코츄러스맛·콘스프맛, 심플러스 통깔콘 군옥수수맛·매콤달콤한맛은 각각 1990원에 내놓는다. 상하이 버터떡은 멤버십 특가로 6990원, 미국산 루트50 와인은 3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여름 생활용품 행사도 진행한다. 유파 선풍기 3종은 멤버십 특가로 50% 할인해 3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췄다. 튜브와 부력보조복 등 물놀이용품 700여 종은 3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즉시 할인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마트는 제철 먹거리와 생활필수품 할인으로 장바구니 수요를 붙잡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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