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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연의날' 전자담배의 늪… 흡연자 인식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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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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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은 ‘금연의 날’이다. 간편하다고 평가받는 전자담배가 등장한 뒤 수많은 흡연자는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꾸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일반 담배의 총 판매금액은 2023년 약 14조3000억원에서 2028년 약 12조7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같은 기간 약 3조2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다면 국민의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국민 10명 중 7명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만큼 해롭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성 인식은 높지만 실제 금연 실천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생성한 가상의 이미지. Chat GPT 생성
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생성한 가상의 이미지. Chat GPT 생성

◆국민 70% “전자담배 해로워”…금연은 글쎄?

 

29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전국 만20∼79세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암예방수칙 인식∙실천 행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2%는 니코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똑같이 해롭다”고 응답했다.

 

무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83.5%가 “해롭다”고 답했다. 니코틴 유무와 상관없이 전자담배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은 경각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유해성 인식이 높은 전자담배에 대해 실제 금연 실천은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현재 흡연자 중 1개월 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 실천에서 주요 장애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체중 증가, 금단증상 등 신체적∙심리적 부담(36.1%), 주변의 흡연 유혹(27.5%) 등이 꼽혔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대 7.2%, 30대 7.7%, 40대 5.8%, 50대 2.4%였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대 4.5%, 30대 3.4%, 40대 1.7%, 50대 1.0%로 조사됐다.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간접흡연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2.6%가 간접흡연을 1군 발암 요인으로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최근 담배사업법 개정으로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 니코틴 제품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된 것은 변화하는 담배 환경에 대응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모든 담배 제품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리고 금연 실천을 돕기 위한 과학적 근거와 암 예방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자담배. 속지 말고 지금 금연” 올해 첫 금연 광고

 

“다희는 향만 보고 혹했다. 윤우는 맛있단 후기에 속았다. 주이는 엄마도 모를 거라 믿는다. 니코틴 중독을 이끄는 전자담배. 속지 말고 지금 금연.”

 

정부가 공개한 올해 첫 금연광고도 전자담배를 겨냥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39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에서 이런 내용의 올해 첫 번째 금연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올해부터 합성 니코틴을 넣는 액상형 전자담배도 담배로 규제됨에 따라 전자담배를 포함한 니코틴 제품의 유해성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청소년∙청년∙중장년 등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 전자담배 사용 이유와 행태에 맞춰 세 편으로 제작됐다. △속지 말고 지금 금연(청소년) △지지 말고 지금 금연(청년) △착각 말고 지금 금연(중장년) 등의 문구가 광고로 제작됐다. 청소년 맞춤 광고의 경우 향과 맛의 유혹에 넘어가는 행태를 지적하며 전자담배를 사용한 청소년이 일반담배인 연초 흡연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청년과 중장년 편에서는 냄새가 없다는 착각과 연초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핑계를 대며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모습을 지적했다. 광고는 이날부터 약 두 달간 방송 매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옥외 매체 등을 통해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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