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전북 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처럼 긴 대기 줄이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출근길과 등굣길에 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의 참여는 꾸준했다.
이날 오전 8시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는 출근길에 들른 유권자들과 전북도지사·도교육감 등 여러 후보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모(55)씨는 “오늘은 네 가족 모두 투표하고 출근하기로 약속했다”며 “지역 일꾼을 뽑는 만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은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차분하게 신분 확인과 투표 절차를 진행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와 천호성 전북도교육감 후보 등도 사전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뒤 취재진에게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당부하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유세 현장으로 달려갔다.
투표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 특성상 지난해 대선 때보다는 조금 한산한 편”이라면서도 “아침부터 꾸준히 유권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슷한 시각 전주시 효자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 역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지는 않았지만, 유권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시민들은 주민센터 앞에 게시된 후보자 벽보를 유심히 살펴보며 공약과 이력을 확인한 뒤 투표소로 들어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부 시민은 기표를 마친 뒤 손등에 찍은 인주를 보여주며 ‘투표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투표소를 찾았다는 김모(60대)씨는 “평소 지지하던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서모(30)씨는 “딱히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는 숙제 같은 느낌이라 출근 전에 빨리 마쳤다”며 곧바로 회사로 향했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북 지역 243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인 사전 투표율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7.01%로 전국 평균 투표율 3.81%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전북 지역 선거인수 150만8954명 중 10만4368명이 이번 선거에 한 표를 행사했다. 전북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 48.6%에 그쳐 전국 평균 50.9%를 밑돌았다.
이번 지방선거 전북 지역 선거인 수는 총 150만9854명으로, 주민등록 선거권자 150만6541명과 재외국민 1514명, 외국인 선거권자 1799명을 포함한 수치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보다 2만2279명 감소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전북도지사 양강 구도로 치러지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 전북 지역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은 2014년 16.07%, 2018년 27.81%, 2022년 24.41%를 기록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 사전 투표율이 30%를 넘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243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본투표는 다음 달 3일 실시되며, 도내 투표소는 모두 55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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