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초반과 달라졌다. 승기 잡고 있다.” 자신감
6·3 충남도지사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며 역전 가능성을 자신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기보다 권력이 한쪽에 과도하게 집중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유권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민주당에 대해 오만하고 건방지다는 인식을 가진 분들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초반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현재는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재정 운영과 투자유치, 대전·충남 행정통합, 신상 문제 등을 전방위적으로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먼저 TV토론 과정에서 제기된 충남도 부채 증가 문제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김 후보는 “충남도 부채 증가는 지방도 정비와 도시리브투게더,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등 미래 먹거리 확보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투자 때문”이라며 “충남도 예산 규모도 민선 7기 8조원 수준에서 민선 8기 12조원 규모로 확대된 만큼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충남도 부채율은 18.9% 수준으로 행정안전부와 협의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부채율 25%는 재정주의 단계, 40%는 재정위기 단계인데 충남은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순세계잉여금 적자 전환 논란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순세계잉여금은 회계연도 종료 후 초과세입과 집행잔액을 의미하는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재정 운영이 효율적이라는 의미”라며 “이를 재정위기처럼 해석하는 것은 재정 운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투자유치 성과를 둘러싼 박 후보의 지적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민선 8기 투자유치 49조 원 성과를 두고 ‘외화내빈’, ‘허장성세’, ‘빚내서 잔치 벌인 셈’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투자유치는 MOU 체결 이후 토지 매입과 설계, 인허가, 공장 건설, 설비 설치, 생산·가동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되는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49조 268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가운데 이미 9조 4123억원은 실제 투자가 이뤄졌고, 27조 6457억 원은 공장 건설과 설비 설치 등이 진행 중”이라며 “삼성전자 천안 HBM 공장도 일부 라인이 이미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통합 문제를 놓고는 박 후보의 ‘입장 변화’를 집중 추궁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는 지난해 9월과 11월까지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는데 대통령 발언 이후 갑자기 찬성으로 돌아섰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구체화된 혜택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아산 K-아레나와 청양 지천댐 문제를 언급하며 “성환종축장 활용 방안과 돔 아레나 입지, 지천댐 건설 문제에 대한 입장도 계속 바뀌고 있다”며 “도대체 어느 것이 최종 입장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박 후보의 과거 신상 의혹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박 후보가 TV토론에서 검찰 문서를 들어 보이며 ‘사실이 아니고 검찰이 증명했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불기소 결정은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의혹 제기자들에 대한 사건”이라며 “검찰이 관련 의혹 전체를 허위라고 판단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신상과 도덕성은 검증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며 “도민 앞에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박 후보 배우자의 선거운동 참여 여부를 언급하며 “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이번 선거는 충남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도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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