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은 2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박규남 전 성남일화 천마 축구단 사장(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회장)의 성화식(聖和式)을 엄수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25일 향년 90세로 성화했으며, 성남일화 축구단을 25년간 이끌며 K리그 통산 7회 우승을 달성하는 등 한국 프로축구의 한 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정연합은 성화식을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는 거룩한 귀환이자 영계에서의 새로운 시작”으로 이해하는 교리적 전통에 따른 의례라고 설명했다. 이날 성화식에는 유족과 가정연합 관계자, 축구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생애를 기리고 애도를 표했다.
송용천 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성화사에서 “박규남 사장은 초창기 전도와 목회 현장에서 시작해 성남일화 축구단에서 25년간 시무하며 스포츠 선교의 중요한 기반을 만들었고, 이후 천심원 1,000회 철야 정성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공적 노정과 신앙의 전통 속에서 살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삶의 유산을 계승해 하늘부모님을 모시고 하나 되어 흔들림 없는 신앙의 길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고인은 서울·천안·성남으로 이어지는 연고지 이동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선수단 훈련 현장을 지키며 구단 운영을 총괄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 부회장으로서 한국 프로축구 제도 정착에도 기여했다.
또한 그의 축구계 활동은 창시자인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권유와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교단 원로로서 총재의 뜻을 받아 구단 운영을 맡아 성남일화를 아시아 정상급 클럽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정연합은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생전 축구를 인류 화합과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도구로 바라보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철학 아래 출범한 국제 클럽대항전 ‘피스컵(Peace Cup)’에는 PSV 에인트호번, 토트넘 홋스퍼, 올림피크 리옹 등 유럽 주요 클럽들이 참가했으며, 2009년 대회는 유럽 현지에서도 개최돼 국제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성남일화 역시 한국 대표로 출전해 세계 정상급 팀들과 경쟁하며 스포츠를 통한 평화 비전에 동참했다.
가정연합 관계자는 “박규남 사장은 스포츠를 통해 남북 화합과 세계평화를 구현하려 했던 비전을 현실로 만든 인물”이라며 “그가 남긴 평화의 유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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