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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락한 코스피...계속되는 외국인 순매도와 중동 변수가 원인 外 [한강로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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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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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0선까지 치솟던 코스피가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장중 8000선 아래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키우다 8185.29포인트에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중동 전쟁 변수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50%로 8연속 동결했지만 올해 안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인상 신호를 던졌다. 한편 증권가에선 가상자산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증시 호황으로 역대급 순이익을 거둬들이면서도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스피 숨고르기...장중 8000선 아래로 하락 

 

8400선까지 오르며 상승 랠리를 펼쳤던 코스피 지수가 28일 장중 7900대까지 떨어졌다. 미국이 이란 남부지역을 전격 공습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혁명수비대가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공격한 영향으로 보인다. 

스피가 전 거래일(8228.70)보다 43.41포인트(0.53%) 내린 8185.29에 마감한 2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33.13)보다 28.77포인트(2.54%) 하락한 1104.3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1.2원)보다 1.6원 오른 1502.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뉴시스
스피가 전 거래일(8228.70)보다 43.41포인트(0.53%) 내린 8185.29에 마감한 2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33.13)보다 28.77포인트(2.54%) 하락한 1104.3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1.2원)보다 1.6원 오른 1502.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뉴시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3% 하락한 8185.29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8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전날 지수가 장중 8457.09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불과 하루 만에 신고가에서 271.8포인트를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77포인트(2.54%) 내린 1104.3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증시의 방향을 바꿨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895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7000선을 넘은 직후인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역대 최장 기록인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으며, 총 순매도 규모는 49조8506억원에 이른다. 평균 잡아 하루 3조3000억원씩 순매도한 셈이다. 반면 최근 차익실현 조짐을 보이던 개인은 주가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듯 3조6363억원을 순매수했다. 장중 순매수 흐름을 보이던 기관은 막판 들어 매도 우위로 전환, 8914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급락에 대해 “이란 공습 소식에 국제유가가 4% 가까이 뛰었고 달러화 강세, 미국 국채금리 상승, 미국 시간외 선물 하락 등 양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증시의 경우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소수 의견(2명)이 나오고 그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은, 올해 금리인상...매파적 신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8연속 동결하면서도 ‘매파적 인상’ 신호를 냈다.

 

6개월 후 조건부 기준금리에 대해 금통위원 7명이 3개의 점으로 전망하는 점도표도 석 달 전과 비교해 위로 훌쩍 올라갔다. 연 3.0% 전망에 10개 점이 몰렸고 2.75%에 7개의 점이 찍혔다. 연 3.25%를 전망한 점도 2개였으며 현 2.50% 유지는 2개에 그쳤다. 

 

신 총재는 현재 물가 상방 압력이 계속되는 점, 견조한 성장, 원화 약세와 다시 고개 드는 부동산·가계부채 문제 등이 모두 ‘기준금리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며 “(통상 거시지표들이 서로 다른 방향인 것과 달리) 이번에는 좀 예외로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말했다. 인상 시기와 속도·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점도표를 보면 해답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내 인상과 최고 연 3.25% 인상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신 총재와 금통위원들의 메시지가 워낙 강도 높다 보니,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나온다. 더 나아가 올해 안에 2∼3회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회의에서는 7명 중 2명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 신 총재는 2명의 소수의견에 대해 ‘이견’이 아니라면서 “앞으로 (기준금리가) 갈 길이 뭐냐에 대해 금통위원들이 뜻과 인식을 같이했다”며 “다만 언제, 얼마나 빨리, 어디까지에 대해서는 전술적 차이는 있었다”고 전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높은 2.7%로 내다봤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4%로 전망했다. 이미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로 2024년 7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4월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2.5%로 외환위기인 1998년 2월(2.5%) 이후 최고였다. 윤용준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하반기부터는 유가 충격이 석유류 제품 외 다른 품목으로도 파급되는 2차 충격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가상자산 사업 러시 

 

삼성증권이 계열사들과 함께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0%를 취득한다. 코인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증권사를 중심으로 가상자산사업 확대 움직임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고, 미래에셋그룹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지분 인수에 나섰다.

 

2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계열사 삼성SDS·삼성카드와 함께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계열사 3곳이 총 139만주를 6128억원에 취득한다. 계열사별 인수 지분율은 △삼성증권 2% △삼상SDS 1% △삼성카드 1%다. 삼성증권은 “성장하는 디지털자산 관련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하고자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두나무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사업에 대한 관심은 비단 삼성증권만이 아니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월 디지털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지분 92%를 현금 1335억원을 들여 취득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한화투자증권도 두나무 지분 3.91%를 추가 인수하기로 했다.

 

이처럼 증권사의 가상자산사업 확대는 가상자산 거래소 인프라를 선점해 토큰증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년 2월부터 시행할 토큰증권 제도화 법(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과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에 맞춰 토큰증권 시장이 커질 것에 대비해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 시장은 토큰증권 규모가 오는 2030년 30조∼6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토큰증권 시장에서 유동성이 늘고 조각투자 대상이 늘어나면 거래소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고 증권사들도 거래소 지분 투자와 투자 중개, 계좌관리기관 역할을 통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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