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의 ‘기술전문가 CEO’로 잘 알려진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 사장의 사임으로 SK온은 이용욱 사장 원톱 체제로 개편한다.
이 사장은 28일 SK온 구성원에게 보낸 CEO레터에서 “5월을 끝으로 SK온 CEO로서 소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에서 SK온 구성원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임 배경에 대해 이 사장은 건강과 체력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CEO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는 문제를 깊이 고민해왔지만, 미국 합작법인 종결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사임 시점을 늦췄다”고 말한 거승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다”고 전했다.
SK온은 지난 21일 포드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구조개편을 마무리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단독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차입금 부담을 낮추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기술전문가형 CEO로 불리는 이 사장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 관리 강화 및 연구개발(R&D) 기술 혁신을 담당해왔다. 건강 이슈에도 불구하고 미국 합작법인 종결까지는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의 사임으로 SK온은 이석희·이용욱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용욱 대표이사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해 10월 SK온은 소재와 제조업 전문성이 높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하며 이석희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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