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 당국이 최근 군산에서 발생한 영아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 우선신호시스템을 활용한 권역 연계 출동 지원 체계를 가동해 병원 도착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28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 군산시 지곡동 한 공동주택에서 영아 응급환자가 발생해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현장 구급대는 환자를 군산 지역 의료기관으로 우선 이송했으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핀 결과 전주권 상급 병원으로 추가 이송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전주권 병원 이송이 결정되자 전주로 향했고 도시 진입 구간에 이르자, 지원구급대가 접선한 뒤 우선신호시스템을 활용해 선도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접선 지점부터 병원까지 9.5㎞ 구간을 9분 만에 주행했다. 이는 내비게이션 예상 시간인 16분보다 7분 일찍 도착한 것이다.
앞서 전북소방은 지난 4월에도 이 시스템을 통해 군산에서 발생한 중증 응급환자를 전주로 절반 이상 단축 이송해 신속한 치료를 도운 적이 있다.
우선신호시스템은 응급 차량 이동 경로의 교통신호를 제어해 출동로를 확보하는 체계로, 긴급 주행 과정에서 교차로 통과와 신호 위반 부담을 줄여 신속성과 안전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북소방은 현재 전주권 상급 병원 이송 환자를 대상으로 권역 연계 출동 지원 체계를 시범 운영 중이다. 타 시·군 구급대가 전주권 병원으로 중증 응급환자를 이송할 경우 전주권 지원구급대가 진입 구간에서 접선해 병원 인근까지 출동로 확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앞서 남원, 임실 등에서도 이 신호 체계를 통해 병원 도착 시간이 크게 단축된 사례가 있다. 지난 4월 남원에서는 4.2㎞ 구간 주행 시간을 12분에서 5분으로 단축했고, 이달 임실에서도 4.6㎞ 구간을 15분 예상에서 6분 만에 이동했다.
전북소방은 향후 운영 사례를 지속 축적하고 현장 대원 교육과 운영 기준을 보완해 중증 응급환자 신속 이송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우선신호시스템은 단순히 빨리 이동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응급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출동로를 확보하는 체계”라며 “권역 연계 출동 지원 체계를 지속 보완해 도민 생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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