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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오름폭 주춤, 규제 속 강북·동탄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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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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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0.25%·전세 0.26% 상승세 지속 속 관망세 혼조, 자치구별 차별화 심화
2026년 5월 4주 기준 서울과 경기도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통합 순위.제미나이를 이용해 생성한 AI인포그래픽
2026년 5월 4주 기준 서울과 경기도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통합 순위.제미나이를 이용해 생성한 AI인포그래픽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 오름폭을 소폭 축소하며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상승세 자체는 꺾이지 않았으나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전반적인 탄력이 주춤해진 모양새다. 이런 와중에도 서울 강북구와 경기 화성 동탄구 등 확실한 호재나 가격 메리트를 갖춘 지역들은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 0.31%에서 이번 주 0.25%로 오름폭이 소폭 조정됐다. 재건축 추진 단지와 일부 대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 거래는 성립되고 있으나, 매수세가 다소 위축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은 둔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 서울 25개구 매매값 소폭 조정, 강북구·강서구 등 외곽 약진

 

이번 주 서울 매매시장은 한강을 기준으로 한 강북 14개구(0.28%)가 강남 11개구(0.22%)보다 많이 올랐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강북구(0.42%)로 미아동과 번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어 신당동과 황학동 중심의 중구(0.41%), 자양동과 광장동 호재가 반영된 광진구(0.37%), 길음동과 하월곡동 대단지 위주의 성북구(0.37%)가 강세를 띠었다. 창동과 쌍문동 구축 위주로 오른 도봉구(0.34%)와 은평구(0.28%), 서대문구(0.27%), 마포구(0.26%), 성동구(0.25%), 용산구(0.24%), 노원구(0.22%), 동대문구(0.21%), 종로구(0.18%)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강남권에서는 가양동과 화곡동 대단지 위주의 강서구(0.32%)와 개봉동, 고척동 위주의 구로구(0.32%)가 상승을 주도했다. 잠실동과 방이동의 송파구(0.28%), 대림동과 여의도동 중소형 위주의 영등포구(0.27%), 봉천동과 신림동의 관악구(0.27%)가 뒤를 이었다.

 

이어 강동구(0.24%), 양천구(0.23%), 서초구(0.22%), 강남구(0.21%), 동작구(0.19%), 금천구(0.16%)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강북구나 서울 외곽 지역의 중저가 대단지로 눈을 돌리는 이른바 ‘갭메우기’ 순환매 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화성 동탄구의 독주가 눈에 띈다. 동탄구는 이번 주 0.49% 급등하며 경기 전체 평균(0.09%)을 다섯 배 이상 웃돌았다. 성남 중원구(0.41%)와 광명시(0.30%)도 대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이천시(-0.22%)와 평택시(-0.14%)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상가 내 부동산 중개업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치고 있다.유희태 기자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상가 내 부동산 중개업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치고 있다.유희태 기자

 

◆ 전셋값도 오름폭 주춤했으나 단단한 하방경직성 유지

 

전세시장 역시 매매시장과 유사하게 상승폭이 소폭 조정됐다.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 0.29%에서 이번 주 0.26%로 소폭 둔화했다.

 

강북 14개구(0.29%) 전세시장에서는 길음동과 돈암동 대단지 중심의 성북구(0.44%)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옥수동과 하왕십리동 주요 단지 위주의 성동구(0.42%), 창동과 방학동 중소형 위주의 도봉구(0.41%), 구의동과 광장동의 광진구(0.40%)가 뒤를 이었다. 상계동과 중계동의 노원구(0.31%)와 강북구(0.29%), 중구(0.28%), 은평구(0.27%), 서대문구(0.26%), 동대문구(0.25%), 마포구(0.24%), 용산구(0.23%), 종로구(0.19%)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0.24%)에서는 잠실동과 신천동 대단지 위주의 송파구(0.42%)가 전세 상승을 견인했다. 가양동과 내발산동 중소형 중심의 강서구(0.31%), 신길동과 여의도동 대단지 위주의 영등포구(0.28%), 명일동과 천호동의 강동구(0.26%), 신도림동과 개봉동의 구로구(0.25%)가 대기 수요를 흡수했다. 이어 관악구(0.24%), 서초구(0.23%), 양천구(0.22%), 동작구(0.21%), 강남구(0.20%), 금천구(0.17%)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화성 동탄구(0.44%)와 광명시(0.34%)가 전세 물량 부족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반면 과천시(-0.23%)는 입주 여파 등으로 하락했다.

 

현재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실거주 의무와 스트레스 DSR 대출 규제, 그리고 한국은행의 금리 압박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특히 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현금 동원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의 매수 진입로가 차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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