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침수 대비도 추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정부가 한국 국가유산의 가치와 보존 역량을 알리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사장에는 축구장 약 2배 규모의 ‘대한민국관’이 조성되고,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를 막기 위한 사연댐 수위 조절도 추진된다.
허민(사진) 국가유산청장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핵심 부대행사로 벡스코에 축구장 약 2배 규모의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50여 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렸다.
7월20일부터 29일까지 운영되는 대한민국관에는 6개 중앙부처와 14개 지방자치단체, 13개 민간기관 등 총 33개 기관이 참여한다. 공간은 5개 전시 구역과 42개 전시·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주요 보존 현안으로는 반구대 암각화 침수 문제가 꼽힌다. 울산 울주군 대곡천 절벽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신앙, 고래·사슴·호랑이 등 동물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바위그림 유산이다. 국보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7월 세계유산에 등재됐지만, 1965년 사연댐 건설 이후 비가 많이 내려 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물에 잠기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허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의해 사연댐 수위를 46m까지 낮추기로 했다”며 “국가유산청은 이보다 3m 더 낮추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 여부도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은 2021년 세계유산에 등재됐으며, 정부는 전남 무안·고흥·여수 갯벌과 충남 서산 갯벌의 추가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 문제를 논의하는 유네스코의 핵심 국제회의다. 올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7월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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