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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g 초미숙아 세쌍둥이 ‘기적의 백일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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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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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이송 끝에 26주 만에 출생
첫째·셋째, 건강히 가족 품으로
“남은 둘째 치료도 잘 이겨낼 것”

올해 2월 광주∼인천 300㎞ 헬기 이송 작전으로 가천대 길병원에서 세상의 빛을 본 세쌍둥이가 건강히 백일(5월30일)을 맞는다. 이르게 태어났을 당시 900g대에 불과하던 작은 몸의 첫째와 셋째는 각각 2.3㎏, 2.5㎏으로 무럭무럭 자랐다.

 

27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전남 나주시의 한모(40)씨는 올해 2월2일 조산기를 보여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임신 24주에 불과했던 한씨가 출산할 땐 신생아집중치료실 내 3병상 확보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현장은 여유 병상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에서 헬기로 인천 길병원으로 이송돼 태어난 세쌍둥이의 백일을 앞둔 26일 부모가 아기들을 안고 의료진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
광주에서 헬기로 인천 길병원으로 이송돼 태어난 세쌍둥이의 백일을 앞둔 26일 부모가 아기들을 안고 의료진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

다급한 소식은 전국 의료기관으로 긴급히 전파됐고, 길병원이 이틀 뒤 산모 이송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차량 대신에 헬기 이송이 가능한지 긴밀히 상의했다. 장거리 이동 중 앰뷸런스에서 출산할 경우 초미숙아로 태어난 신생아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광주119 소방헬기로 오후 1시 광주를 떠난 산모는 오후 2시20분쯤 가천대 길병원에 무사히 닿았다. 즉시 준비하고 있던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 등 의료진은 출산에 대비하는 한편 자궁경부 길이 수축을 막기 위해 산모를 밀착 관리했다.

 

첫째 딸 900g, 둘째 아들 990g, 셋째 딸 935g. 임신 26주 초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보살핌을 받았다. 26일 첫째·셋째가 퇴원하기에 앞서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신생아집중치료실 의료진이 조촐한 백일잔치를 열었다.

 

쌍둥이의 부모는 “둘째의 남은 치료도 잘 이겨내 세 아이 모두 바르게 잘 기르겠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김석영 인천권역모자의료센터장은 “전국 기관들과도 신속한 공조체계로 더 많은 산모와 신생아들이 건강하게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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