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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화 제작 본격화… K콘텐츠 새 실험 [도약하는 기업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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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AI 전환에 생존 달렸다”… 혁신 가속 페달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공지능(AI) 전환 가속, 탄소중립 규제 강화 등 변화에 맞춰 기업들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외형 확대나 점유율 경쟁에 집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 경쟁력과 고객 경험,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움직임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AI 기반 디지털 전환은 산업 전반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생산 공정 최적화, 고객 맞춤형 서비스,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며 효율성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사회공헌과 인재 육성, 동반성장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며 수익성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CJ ENM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제작한 하이브리드 장편 영화 ‘아파트’ 포스터. CJ ENM 제공
CJ ENM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제작한 하이브리드 장편 영화 ‘아파트’ 포스터. CJ ENM 제공

CJ ENM이 인공지능(AI) 하이브리드 장편 영화 ‘아파트(The House)’를 공개하며 국내 콘텐츠 업계의 AI 기반 제작 경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실제 배우 연기를 제외한 배경과 시각효과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한 이번 작품은 제작 효율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지난 1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공개한 영화 ‘아파트’는 배우의 연기를 실내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뒤 배경과 시각효과를 AI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영화 제작에는 구글의 이미지 생성 AI ‘이마젠’, 이미지 보정·최적화 기술 ‘나노 바나나’, 영상 생성 모델 ‘비오’ 등 다양한 AI 솔루션이 활용됐다. 지역 이동 없이 실내 촬영을 중심으로 제작하면서 기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경비원 역할을 맡은 배우 김신용은 “일반적인 크로마 촬영과 달리 현장에서 AI 배경과 효과를 직접 보며 연기할 수 있어 몰입도가 높았다”며 “전체 촬영을 실내 스튜디오에서 4일 만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단순 기술 실험을 넘어 AI 콘텐츠 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K-AI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프라·연구개발(R&D)·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클라우드 등 고가 인프라 구축 비용과 콘텐츠 특화 AI 기술 개발 부담을 중소 제작사들이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완성된 콘텐츠를 유통할 플랫폼 부족 역시 한계로 지적된다. 백현정 CJ ENM 콘텐츠이노베이션담당은 “AI 콘텐츠 산업에서는 국내 창작 환경과 한국적 문화 데이터를 반영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문화강국 비전 실현을 위해 AI 콘텐츠 제작센터 구축과 콘텐츠 특화 AI 기술 R&D, 제작혁신 지원금 확대, GPU 인프라 지원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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