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비보에 유족 오열…사고 원인 진상 조사 주장도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숨진 흥화건설 소속 현장관리소장 60대 이모씨의 매형 박준행(62)씨는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는 "일주일 전에 통화하고 보자고 하니까 현장 정리를 좀 해놓고 만나자고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를 생전에 알던 이들은 고인을 '성실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친척 A씨는 "다른 말 필요 없고 어렸을 때부터 성실했다. 성실 하나만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집안이 척박한 시절이 있었는데 성실하게 여기까지 왔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매형 박씨도 "현장 소장 하면서 하다못해 어디 가서 술 한 잔 먹고 그런 것도 없었다"며 고인이 누구보다도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은 무거운 분위기로 가라앉았다.
흥화건설은 고인이 대학을 졸업한 뒤 입사한 첫 직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각지 현장을 다닌 탓에 한 달에 한 번꼴로 집을 찾는 '기러기 아빠'로 평생을 살아왔다.
빈소에는 직장 동료와 친척, 지인 등 고인을 추모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전날 밤에도 장례식장을 지켰던 직장 동료들은 이날 다시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 가장을 잃은 슬픔에 유족들은 애써 울음을 삼켜냈다.
또 다른 희생자인 외부 전문가 50대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도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빈소 내부에서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흐느끼는 소리가 연신 들려왔다.
고인은 구조물 안전계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었다. 아들들과 아내 등 유족들은 큰 슬픔과 충격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이기도 했다.
고인과 생전 아는 사이였다는 B씨는 "어떻게 여태껏 시에서 방치했는지, 시공사가 균열이 있는 걸 알았으면서도 왜 들어갔는지, 왜 사고가 났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유가족들은 힘도 없고 조사할 능력도 되지 않는다"며 "상세히 조사해서 유가족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빈소에는 서울시장 후보들이 방문해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2시 33분께 서소문 고가차도가 철거작업 중 안전점검 과정에서 일부 붕괴해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연합>연합>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죽음의 바이러스’ 에볼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6/128/20260526517180.jpg
)
![[데스크의 눈] 건방 떨지 않을 후보를 찾는 선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7/128/20260127518594.jpg
)
![[오늘의 시선] ‘스벅 때리기’에 절제가 필요할 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6/128/20260526517029.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수레국화, 그 청남색 사랑](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6/128/20260526517047.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