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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만 해도 303원 기부…기업들, 지역사회 곁으로 더 가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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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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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사회공헌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스포츠 후원부터 고객 참여형 기부, 홀몸어르신 생필품 지원, 어린이 건강교육용 교보재 기증까지 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동아오츠카 제공
동아오츠카 제공 

27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은 26.1%,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은 14.4%로 집계됐다. 2년 전보다 모두 오른 수치다. 

 

나눔에 대한 관심은 회복되고 있지만, 참여 방식은 더 작고 구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들도 이 흐름에 맞춰 후원금 전달을 넘어 고객 참여, 지역 밀착 지원, 교육용 물품 기증으로 사회공헌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이 진행한 ‘제28회 심장병 어린이 돕기 2026 희망농구올스타’ 자선경기에 포카리스웨트를 후원했다.

 

이번 경기는 심장병 어린이와 다문화가정, 농구 꿈나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농구 선수와 농구를 사랑하는 연예인들은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뉘어 경기에 참여했다. 수익금은 지원 대상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희망농구올스타와 함께했다. 이 회사는 휠체어농구대회, 장애인 양궁대회, 발달장애인 티볼대회 등 장애인 스포츠 대회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스포츠 현장에서 브랜드 노출에 그치지 않고, 아동과 장애인 스포츠 지원으로 사회공헌의 폭을 넓히는 흐름이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고객과 함께 금융소외이웃을 돕는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지난 22일 시작돼 6월 1일까지 운영된다.

 

방식은 간단하다. 고객이 삼쩜삼에서 환급액을 조회하면 삼쩜삼이 고객을 대신해 1명당 303원을 비영리법인 사회연대은행에 기부한다. 고객이 따로 비용을 내지 않아도 조회 한 번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 링크를 공유하면 지인도 같은 방식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사회연대은행은 저소득·저신용 금융취약계층의 자립과 소상공인, 사회적 기업의 자금 지원을 돕는 사회적 금융기관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세무 서비스 이용 경험을 기부 캠페인으로 연결해 금융 사각지대 지원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지난 22일 창원특례시 진해구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 80가구에 생필품을 담은 ‘와우 동행꾸러미’를 전달했다. 이번 활동은 진해구청과 연계해 진행됐다.

 

현장에는 CFS 정책실 정한모 전무와 창원 1·2·3·4센터 임직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두유, 라면, 김, 양념세트 등을 담은 꾸러미를 준비한 뒤 조별로 어르신 가정을 찾아 물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물었다.

 

‘와우 동행꾸러미’는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CFS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CFS는 ‘와우 더 소사이어티’라는 슬로건 아래 2024년부터 전국 단위 나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매년 5월에는 쿠팡 풀필먼트센터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홀몸어르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복지재단은 지난 22일 시립 동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26년 신격호 롯데 플레저 박스 전달식’을 열고 취약노인 3000명에게 식료품과 위생용품 등을 지원했다.

 

‘신격호 롯데 플레저 박스’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나눔 정신을 계승해 취약계층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올해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

 

전국 노인복지기관 100개소에 전달된 이번 박스에는 즉석조리식품, 간식, 위생용품, 건강보조제 등 소비자가격 12만원 상당의 물품 21개가 담겼다. 재단은 올해까지 취약노인, 소외아동, 조손가정 등을 대상으로 7만여 개 이상의 물품박스를 전달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지역 어린이들의 치아 건강 교육을 돕기 위해 특수 제작한 레고 치아 모형을 강원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증했다.

 

모형은 레고랜드 모델팀 소속 전문 마스터 빌더들이 4,000여 개 브릭을 사용해 7주 동안 설계하고 제작했다. 병원 의료진 감수를 거쳐 건강한 치아 구조와 충치가 진행되는 모습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구현했다.

 

기증된 모형은 강원대 어린이병원 ‘어린이 건강교실’에서 활용된다. 이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과 어린이집 원아 3,0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 정보를 교육해 왔다.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점점 더 작고 가까운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경기장, 앱 화면, 어르신의 현관 앞, 어린이병원 교육실처럼 일상과 맞닿은 곳으로 들어가는 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사회공헌은 단순 후원보다 누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체감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지역사회와 고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기업 신뢰를 만드는 핵심 접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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