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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최대 격전지’ 용인시장, 이상일·현근택 불붙은 격전…‘오차범위 안’ 접전 지속 [오상도의 경기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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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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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인천·중부일보 3사 여론조사 변화 추이 분석…미묘한 격차 감소세
4월 말 경인일보 7% 포인트 차이…5월 중순 중부일보 3% 포인트 차이 혈투
심장부 ‘기흥구’ 두고 요동치는 표심…4050 玄 vs 3070 李, 세대 대결 구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용인에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안갯속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재선에 나선 국민의힘 이상일 현 시장과 진보진영의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여론조사마다 오차범위 안에서 불꽃 튀는 혈투를 벌이기 때문이다.

 

25일 각 당의 후보 발표 이후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 추이를 종합 분석한 결과, 양강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박빙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현근택 민주당 용인시장 후보. 현근택 캠프 제공
현근택 민주당 용인시장 후보. 현근택 캠프 제공

◆ 이달 중순 3.0%p ‘완전한 백병전’…기흥 玄 vs 수지 李

 

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발표된 중부일보 여론조사(데일리리서치 의뢰, 5월 17~18일 조사)는 두 후보의 거리가 사실상 사정권 안으로 좁혀졌음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 현 후보는 46.7%, 이 후보는 43.7%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도 차이는 불과 3.0% 포인트로, 오차범위(±4.4% 포인트) 안에서 숨 막히는 접전이다. 개혁신당 송창훈 후보는 2.4%에 머물렀다.

 

성별로는 남성층에서 이 후보(47.5%)가 현 후보(46.1%)를 미세하게 앞섰지만, 여성층에선 현 후보(47.4%)가 이 후보(40.0%)에 우위를 점했다.

 

지역별 지형도 요동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인구가 가장 많아 표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기흥구에서는 현 후보가 52.0%를 얻어 이 후보(40.8%)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냈다. 반면 주거 가치와 보수 성향이 짙은 수지구에서는 이 후보가 48.1%로 현 후보(39.3%)를 앞서며 방어벽을 쳤다. 처인구(현 48.1%, 이 42.4%)는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다.

 

연령별 대결은 세대 쪼개기 양상이 심화했다. 현 후보는 허리 층인 40대(49.9%)와 50대(63.8%)에서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반면 이 후보는 70세 이상(54.1%) 고령층은 물론, 최근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30대에서 48.2%를 기록해 노령·청년층 표심을 흡수하는 확장성을 보여줬다.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 이상일 캠프 제공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 이상일 캠프 제공

◆ 선거 중반 7.5%p 차…‘적극 투표층’에선 玄 강세

 

이보다 앞선 이달 초 인천일보 여론조사(한길리서치 의뢰, 5월 4~5일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과 적극 투표층 간 표심의 괴리가 관전 포인트였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현 후보 47.9%, 이 후보 40.4%로 조사돼 역시 오차범위 안에서 7.5%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적 투표층’만 떼어놓고 보면 판세가 출렁였다. 적극 투표층에서 현 후보는 55.9%를 획득, 36.0%에 그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9.9% 포인트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선거 중반만 해도 여당 지지층의 투표 의지가 상대적으로 더 결집해 있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권역별로는 수지구(현 46.2%, 이 40.9%)와 처인구(이 44.1%, 현 41.6%)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인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자 젊은 층 비중이 높은 기흥구(현 53.4%, 이 37.5%)가 현 후보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1.0%가 현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92.5%가 이 후보를 택해 콘크리트 결집을 보여줬다.

 

다만, 무당층에서 이 후보(30.7%)가 현 후보(13.1%)를 크게 앞서 향후 당락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을 끈다.

 

현근택 민주당 용인시장 후보가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근택 캠프 제공
현근택 민주당 용인시장 후보가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근택 캠프 제공

◆ 선거 초반 7%p 차 접전…기흥구 ‘동률’ 반전

 

두 후보의 대진표가 확정된 직후인 지난달 말 실시된 경인일보 여론조사(한국갤럽 의뢰, 4월 25~26일 조사)는 초기 판세의 흥미로운 단면을 드러냈다.

 

당시 조사에서 현 후보 43%, 이 후보 36%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7% 포인트였다. 조국혁신당 서남권 후보는 3%, 개혁신당 송창훈 후보는 1%의 선호도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지역별 흐름이다. 후반기 조사와 달리 초기에는 현 후보가 수지구에서 47%를 얻어 이 후보(31%)를 여유 있게 앞섰다. 반면 기흥구에서는 두 후보가 똑같이 3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처인구 역시 현 후보 44%, 이 후보 3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연령별로는 당시에도 현 후보가 40대(62%)와 50대(54%)를 확실하게 잡았고, 이 후보는 70세 이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 다만, 18~29세 청년층의 경우 이 후보(34%)가 현 후보(27%)를 앞선 가운데, ‘선호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 비율이 35%에 달해 선거 초반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가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일 캠프 제공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가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일 캠프 제공

◆ 결집하는 보수층, 지지율 고착화 속 투표율이 갈라

 

용인시장 선거 여론조사의 변화 추이를 추적해 보면 4월 말 경인일보(7.0% 포인트 차), 5월 초 인천일보(7.5% 포인트 차), 5월 중순 중부일보(3.0% 포인트 차)로 요약된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만큼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 가운데,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이 후보가 30대와 보수 지지층을 복원하며 현 후보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흐름이다.

 

결국 승부는 지역의 심장부인 기흥구의 마지막 표심과 세대별 투표율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 후보의 본진 격인 40대와 50대의 투표 열기가 폭발할지, 아니면 30대와 60대 이상의 결집을 등에 업은 이 후보의 현직 프리미엄이 빛을 발할지가 관건이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 남부 최대 승부처의 시계는 이제 최종 투표율이라는 마지막 심판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누리집을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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