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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정보 털린 CJ… 내부선 2차 가해성 발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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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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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여명 사진 등 유통 사실 확인
사내 피해자 향한 가해 행위 횡행
‘N차 가해’ 가이드라인 마련 촉구
유출정보 유료 구독 판매 의혹도

CJ그룹 전현직 여성 직원 330여명 개인정보가 유출돼 텔레그램에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등과 함께 상당 기간 유통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CJ그룹 내에선 일부 직원이 피해 사실에 대해 “미녀 인증을 받은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2차 가해까지 발생했다는 증언이 나온다. 피해자들은 사측에 2차 가해 방지 대책 등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25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개인정보 유통 피해 직원 측은 최근 사측에 “유출된 정보와 사진이 재가공·재유포될 수 있다는 불안, 언제든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공포,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및 업무 환경에서 발생하는 2차 가해로 인해 피해 구성원이 겪고 있는 고통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피해 직원 중 100여명이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2차 가해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 요구가 나온 건 실제 사내에서 일부 팀장급 직원이 여성 직원 개인정보 유통 사건을 두고 “(피해 직원은) 공식적으로 미녀 인증을 받은 것”이라거나 “어떤 사진이 올라간 거냐” 묻는 등 사실상 2차 가해 행위를 한 사실이 공유되면서다.

 

CJ그룹 한 계열사 직원은 “사측이 피해 직원 개개인마다 문자·메일로 개별 접촉하고 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신뢰할 만한 경우만 알음알음 피해 사실을 공유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2차 가해 성격의 발언이 사내에서 아무렇지 않게 행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피해 직원들은 사내 2차 가해뿐 아니라 이미 유통된 개인정보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사내망 내 개인정보를 단순 유출한 게 아니라 카카오톡 등 개인 SNS에 접근해 사진을 별도 수집한 정황이 확인되면서다. 그러다 보니 개인정보마다 증명사진뿐 아니라 일상 사진, 가족 사진, 웨딩 사진 등이 많게는 10여장까지 결합돼 텔레그램 대화방에 게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CJ그룹 사내망에선 개개 직원의 근무지·출퇴근시간 등 정보까지 접근 가능해 이 또한 유통됐을 가능성도 있다.

 

2023년 5월부터 운영돼 최근까지 참여 인원이 2800여명 수준이던 해당 텔레그램 대화방은 21일 약관 위반으로 폐쇄됐다. 다만 이 대화방에서 가상자산으로 거래됐다거나 유출된 정보를 ‘유료 구독’ 형태로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다른 ‘비밀방’을 통해 여전히 정보가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J그룹은 19일 텔레그램 채널에 유통된 개인정보 유출 의심 직원을 1명 특정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사내 2차 가해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확인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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