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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첫 칸 여우주연상에…다카이치 총리 “쾌거, 더 큰 활약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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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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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모토 타오, 벨기에 배우와 공동 수상
“정부, 세계 도전하는 일본 예술가 지원”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폐막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일본인 여배우가 수상하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쾌거”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79회를 맞은 칸 영화제 역사상 일본인 배우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칸 영화제 79년 역사상 일본인으로는 처음 여우주연상을 받은 오카모토 타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일본인 최초의 쾌거”라며 “앞으로의 더욱 큰 활약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칸 영화제 79년 역사상 일본인으로는 처음 여우주연상을 받은 오카모토 타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일본인 최초의 쾌거”라며 “앞으로의 더욱 큰 활약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국제영화제에서 오카모토 타오(岡本多緒)씨가 하마구치 류스케(濱口竜介) 감독의 작품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며 “일본인 최초의 쾌거”라고 밝혔다. 이어 “오카모토씨를 비롯해 하마구치 감독 등 해당 작품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오카모토는 같은 영화에 출연한 벨기에 출신 배우 비르지니 에피라와 공동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프랑스·벨기에·독일 4개국 제작진이 공동으로 만든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는 영어로는 ‘올 오브 어 서든’(All of a Sudden)이란 제목으로 소개됐다. 프랑스 파리를 무대로 같은 발음의 이름을 가진 2명의 여성, 즉 요양원 원장 ‘마리’(비르지니 에피라)와 일본인 연출가 ‘마리’(오카모토 타오)가 우연히 만나 서로 소통하며 차츰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묘사했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 도중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두 사람이 나란히 호명되자 오카모토와 에피라는 서로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무대에 오른 오카모토는 수상 소감에서 “나 같은 평범한 배우가 지금 여기에 서 있는 것은 훌륭한 감독 덕분”이라며 모든 공을 하마구치 감독에게 돌렸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공동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일본 배우 오카모토 타오(왼쪽)와 벨기에 배우 비르지니 에피라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공동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일본 배우 오카모토 타오(왼쪽)와 벨기에 배우 비르지니 에피라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영화인들이 유럽 영화계와의 협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SNS 글에서 “수상작은 일본, 프랑스, 벨기에, 독일이 공동 제작한 작품”이라며 “일본 콘텐츠가 세계와 협업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도 국제 공동 제작 지원, 인재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세계에 도전하는 일본의 창작자와 예술가들을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1985년생으로 현재 41세인 오카모토는 한국인들 사이에선 2013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더 울버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카모토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에서 그는 울버린(휴 잭맨)으로부터 초능력을 뺴앗으려는 일본인 악당의 손녀이자 울버린과 사랑에 빠지는 ‘마리코’ 역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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