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준비 잘된 사람” 신뢰 표명
파월 前 의장은 이사로 계속 재직
당장 금리 인하 단행은 어려울 듯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이 취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물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대로 금리 인하를 당장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시 의장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재로 백악관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연준의 사명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지혜와 명확성, 독립성과 결단력을 바탕으로 이런 목표를 추구할 때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성장은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개혁지향적인 연준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워시만큼 연준을 이끄는 데 준비가 잘 된 사람이 없다”면서 “워시 의장이 완전히 독립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임인 제롬 파월 전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사사건건 날을 세웠던 것과 대조적으로,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임기 8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했던 파월 전 의장은 연준 이사로 남는다.
뉴욕에서 태어나 스탠퍼드대 공공정책 전공, 하버드 로스쿨을 거친 그는 모건스탠리에서 금융권 경력을 시작했다. 35세 나이로 연준 이사로 임명되면서 사상 최연소 연준 이사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쿠팡Inc 이사회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쿠팡 지분을 가지고 있던 그는 연준 의장 지명 후 쿠팡 주식 매각에 나섰다.
워시 의장의 임기는 4년으로, 다음 달 16∼17일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처음 주재한다. 시장은 워시 의장의 등판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기대할 것이지만,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워시 의장의 연준도 금리 인하를 당장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로 202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8%로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워시 의장이 주재하는 첫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다수결로 정책을 결정하는 FOMC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의장이 바뀌었다고 연준의 정책 기조가 바뀌기는 쉽지 않다. 워시 의장이 새 연준 이사진으로 합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이사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연준 이사진 중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는 3명으로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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