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경쟁 중인 쿠팡이츠가 일반 회원까지 무료 배달 혜택을 넓히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고물가 국면에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외식업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설명했지만 소상공인단체는 “소비자와 점주에게 비용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유료 회원)에게만 제공하던 ‘매 주문 배달비 0원’ 혜택을 8월까지 일반 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쿠팡이츠는 “프로모션 관련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한다”며 무료 배달이 소비 진작과 주문 증가로 이어져 입점 업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앱 2위인 쿠팡이츠는 1위 배달의민족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선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매각설로 어수선한 시기에 쿠팡이츠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쿠팡이츠는 2024년 3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려 왔다.
정치권과 소비자·소상공인단체 반응은 냉담하다. 이들은 “공짜 배달은 없다”며 무료 배달이 단기적으로 주문을 늘릴 순 있어도 장기적으론 플랫폼 수익성 악화, 점주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입점 업체 비용 부담 확대, 이중 가격 확산, 외식·배달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우려했다. 배달 앱 사회적 대화 기구를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입점 업체와 소비자에게 은밀하게 전가하는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등 5개 단체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과거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확산한 무료 배달은 결국 소상공인들에게 비용이 전가돼 외식·배달 가격의 상승을 초래했다”며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마케팅 비용은 중개 수수료 인상이나 광고비(정액제·광고형) 유도, 배달 앱 노출 제한 등 교묘한 방식으로 입점 매장에 전가돼 왔다”고 꼬집었다.
무료 배달은 누군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플랫폼이 해당 비용을 입점 업체에 떠넘길 수 있고, 업체는 음식값 인상이나 이중가격제 도입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쿠팡이츠는 이에 대해 “이번 프로모션과 관련해 업주가 추가로 지출하는 비용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를 근거로 무료 배달 혜택이 업주 부담금을 오히려 줄였다고도 강조했다. 쿠팡이츠는 “프로모션 진행 전후로 1년간 쿠팡이츠 입점 업체들의 주문 건당 부담금은 5%가량 감소했다”며 같은 기간 상점당 매출은 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이 커진 배경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도 있다. 공정위는 이르면 다음 달 쿠팡이 와우 멤버십에 쿠팡이츠 이용 혜택을 묶어서 제공하는 방식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배달 앱 시장으로 부당하게 전이했는지를 판단하는 게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일반 회원까지 무료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 배경에 ‘유료 회원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는 논리를 앞세워 제재 수위를 낮추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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