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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부담 큰 건설현장… AI·로봇 ‘스마트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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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s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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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이슈에 진화하는 건설현장

자율주행 지게차·자재운반 로봇
드론이 고층·협소 공간 위험 점검
AI 영상시스템, 안전모 여부 감지

설계·디자인서도 생성형 AI 활용
정부도 스마트 건설 R&D 등 지원
아직은 초기… 통합 관리 구축 필요

중대재해 예방이 업계 화두로 떠오른 데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부터 설계·품질관리, 유지보수까지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직접 철근과 자재를 나르고 고층 외벽에 올라 구조물을 점검하던 건설현장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공사 현장에선 자율주행 지게차와 자재 운반 로봇이 반복 작업을 대신하고, 드론은 고층·협소 공간을 돌며 위험 요소를 점검한다. 관제센터에서는 AI 영상 시스템이 안전모 미착용과 위험 구역 접근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사들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AI·로봇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데다 추락·끼임 등 중대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작업을 자동화하고 현장 관리 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빨라졌다.

 

롯데건설은 설계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에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건설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반복되는 하자와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는 방식이다. 롯데건설은 전사 차원의 ‘하자저감 태스크포스팀(TFT)’도 신설하고 설계·시공·품질 전 단계의 기준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자동화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건설은 AI 기반 영상 관제 시스템과 점검용 드론, 자재 운반 로봇 등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자율주행 지게차와 자재 이동 로봇 등을 활용해 반복 작업 자동화에 나섰다. 야간 시간대 자율주행 지게차가 현장 자재를 지정된 장소까지 옮기면 자재 이동 로봇이 이를 각 작업 구역으로 운반하는 식이다. DL이앤씨는 미국 AI 기업 ‘팔란티어’와 협력해 설계·조달·시공·유지보수 전 단계 데이터를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타워크레인 기사가 ‘원격 조종실’에서 타워크레인을 조종하는 모습. 현대건설 제공
타워크레인 기사가 ‘원격 조종실’에서 타워크레인을 조종하는 모습. 현대건설 제공

GS건설은 AI 기반 공사 기준 검색 프로그램 ‘자이북(Xi-Book)’과 외국인 근로자용 AI 번역 시스템 ‘자이 보이스(Xi Voice)’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 시공 기준과 안전교육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에는 AI 기반 설계도면 검토 시스템도 현장에 도입했다.

 

AI 활용 범위는 설계와 디자인 영역에서도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조경 설계 시스템’을 푸르지오 단지에 도입해 조경 디자인과 설계 초안 작성에 활용하고 있다.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에서는 AI가 단지 내 공원 콘셉트와 설계안을 제안했다. 시간과 날씨, 계절에 따라 콘텐츠가 바뀌는 ‘AI 미디어 파고라’도 적용됐다.

 

정부도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지원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크레인 끝단에 부착해 자재 흔들림을 제어하는 로봇팔 기술을 공개했으며, AI 기반 안전관리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건설현장 AI 기술 적용 수준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장마다 작업 환경과 통신 여건 등이 달라 실제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호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업계의 AI 활용은 아직 일부 현장 중심 시범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기획·설계·시공·유지보수 전 단계를 일관된 데이터로 연결하는 통합 건설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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