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선거서 연임 실패 뼈 아파
내란 극복 시민중심 시정 다짐
대전·충남통합, 새 성장축 분명
‘0시 축제’ 상인 피해 없게 할 것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지난 4년은 와신상담의 시간이었다. 허 후보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에 2.39%포인트(1만4480표) 차로 석패했다. 민주당 텃밭이라 여겼던 서구에서 진 게 결정적이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갈린 승부였지만 민심의 벽을 실감했다. 담금질을 했다. 허 후보는 20일 “12·3 내란을 겪으며 결심이 확고해졌다”며 “지난 4년간 멈춰버린 대전 시정을 다시 시민 중심으로 되돌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의 ‘3무(無) 시정’ 공세엔 “20년 넘게 현장에서 검증받은 행정가”라며 “누가 무능과 불통의 아이콘인지는 시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역공했다. 그러면서도 “결정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실행해야 할 때 망설이지 않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다음은 18일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일문일답.
―대전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유성구청장 재선부터 대전시장까지 20년 넘게 대전 현장을 누비며 민생을 몸으로 익혔다. 지난 4년 동안 시민과 함께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민생회복, 시민주권, 내란청산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
―대표 공약이 지역화폐 정책인 ‘온통대전2.0’이다.
“민선 7기 온통대전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온통대전 2.0’은 단순한 캐시백 시스템을 넘어 대전에서 사용한 돈이 대전 안에서 계속 돌게 만드는 지역경제 순환 플랫폼이다. 청년 문화바우처·교통비 환급·복지 포인트 등 제각각 흩어진 정책수당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면 시민의 일상적인 행동 하나하나가 골목상권 매출로 직결된다. ‘온통대전’이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지역화폐는 민생을 살릴 수 있다.”
―이장우 후보는 허 후보를 ‘무책임·무능·무대책’ 3무(無) 후보라고 직격하는데.
“저는 20년 넘게 현장에서 검증받은 행정가다. 온통대전이 2년 연속 시민이 뽑은 대전시정 10대 뉴스 1위를 기록했다. 민선 7기 예타통과·면제사업 10개라는 수치는 무능한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성과가 아니다. 이장우 후보야말로 4년 동안 비판적인 목소리에 귀를 닫고 시민을 행정의 구경꾼으로 만든 ‘독선과 불통’의 시정이었다. 누가 누구에게 무능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향은.
“통합은 충청권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논의돼야 할 과제이다. 대전의 연구개발(R&D) 역량, 충남의 제조 인프라, 충북의 바이오, 세종의 행정기능이 하나로 연결된다면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 다만 시민께 통합의 실익을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시간이 부족했다. 당선되면 충청권 단체장들과 통합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만들겠다. 주민투표로 시민 의견도 담겠다.”
―대전 0시축제에 반대 입장을 냈다.
“대전 빵축제를 처음 기획한 게 저다. 축제는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가져가야 한다. 대전 0시축제는 그야말로 연예인을 대거 부르고 프로그램도 특성이 없는 ‘짬뽕 축제’에 불과하다. 0시축제 기간에 상인들의 원성도 자자하다. 그러나 올해 이미 예산이 편성됐고 섭외가 어느 정도 이뤄진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시민에 피해가 덜 가도록 축소해 치를 계획이다.”
―여론조사에서 이장우 후보에 상당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결코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 선거다. 자만을 경계하고 끝까지 겸손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 골목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부지런히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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