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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탈 쓰고 이럴 수가”…李대통령, 역사 왜곡 마케팅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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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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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5·18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논란 일자 행사 중단
무신사, 20일 입장문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 깊이 새기고 있어”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들을 향해 잇따라 쓴 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항쟁을 모욕하는 광고를 한 패션업체를 비판하는가 하면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문구를 마케팅에 활용한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6월 민주항쟁에 대한 비하 표현을 담은 무신사의 옛 광고 문구를 겨냥해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19년 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속건성 양말’ 광고다. 여기에는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 그로 인해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보를 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무신사 광고를 비판했다. 대통령 공식 엑스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무신사 광고를 비판했다. 대통령 공식 엑스 캡처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화 운동과 희생자들에 대한 모독, 역사 왜곡, 희화화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는 평소 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가 반영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게시물로 다시 논란이 되자 무신사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무신사는 입장문에서 “2019년 7월 고 박종철 민주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문구를 인용해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님의 뜻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당시 내부 프로세스의 부재와 경솔한 판단이 남긴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여러분, (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 그리고 무신사에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 스타벅스를 겨냥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 한다”며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희생자들과 광주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화 운동 및 희생자에 대한 모독과 역사왜곡, 희화화에 대해 발본색원하려는 평소 철학·의지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이벤트 안내문. 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
논란이 된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이벤트 안내문. 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에 이어 과거 무신사 사례까지 소환되면서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게시물과 캠페인까지 재조명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대한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정치·사회적 해석이 가능한 표현이나 콘텐츠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기업들도 광고·마케팅 문구와 콘텐츠 검수 수위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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