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한우는 약재로도 쓰입니다. 기력을 보강하는 데 이만한 양질의 단백질이 없거든요. 예로부터 시아버지가 출산한 며느리를 위해 구해 오던 귀한 식재료로 여겨졌는데, 요즘 산후 조리할 때 꼭 소고기 미역국을 먹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한우명예홍보대사인 황인철 산부인과 전문의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북컴퍼니에서 진행된 ‘한우가 답하다’ 토크콘서트에서 “저 역시 지금도 출산한 산모들에게 한우를 먹으라고 말하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한 이번 토크콘서트는 한우 소비촉진 캠페인의 일환으로, 황 전문의를 비롯해 식육 전문가 김태경 박사가 패널로 참여해 한우의 역사·영양·환경적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우명예홍보대사인 개그맨 윤형빈씨가 진행을 맡았다.
민경천 한우자조금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한우의 역사와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한우 소비가 이뤄지고 있어 제대로 된 한우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전문가들이 한우의 역사와 전통을 우리 소비자에게, 나아가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총 2부로 구성된 토크세션에서는 한우의 역사와 식문화부터 품질 경쟁력, 산업적 의미까지 폭넓게 다뤄졌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 한우 식문화를 중심으로 왕실 기록 속 보양의 역사와 우리 민족의 미식 문화를 조명했다. 특히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일두백미(一頭百味)’ 문화에 대한 참가자들 질문이 이어졌다. 일두백미란 ‘소 한 마리에서 백 가지 맛을 느낀다’는 뜻으로, 한우 부위별로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김 박사는 “국가별 소고기의 실제 유통 부위 수를 보면 한국은 120개 이상, 일본은 100여개, 서양은 35개 정도로 나타난다”며 “한우는 과거 궁중 음식부터 서민들의 보양식까지 폭넓게 사랑받아 왔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적색육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한우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황 전문의는 “양질의 단백질은 면역력과 호르몬 형성 등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조선 중기 때 쓰인 ‘식료찬요’에도 소고기를 보양식으로 꼽는 내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우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 김 박사는 “와규는 미국, 호주, 덴마크 등 세계 20여 개국에 있지만 한우는 오직 한반도에만 있다”며 “연간 한우 수출량이 100톤도 안 되는 지금 한우 관광 코스로 관광객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우 마블링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의 특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적색육과 지방에 대한 오해, 일상 속에서 한우 활용법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참석자는 “맛있는 음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우의 역사와 문화, 건강까지 다양한 가치가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전문가에게 직접 듣고 이해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한우가 가진 영양학적 우수성이 널리 전달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우의 다원적 가치를 널리 알려 국민의 건강한 식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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