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2명 차량서 숨진 채 발견
나치 친위대 로고 휘발유통 찾아
“숨진 경비원 저지로 피해 최소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역 최대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대 용의자 2명 등 5명이 숨졌다. 당국은 무슬림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클레어몬트의 ‘이슬람센터’에서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비원 1명을 포함한 성인 남성 3명과 용의자 2명이 사망했다. 모스크 안에는 5세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아랍어와 쿠란을 가르치는 학교도 운영 중이다. 센터 측은 “학생들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전했다.
숨진 경비원은 여덟 자녀의 아버지였으며, 그의 둘째 아이는 총격 사건 당시 모스크 내 학교에서 수업 중이었다. 스콧 월 샌디에이고 경찰서장은 “경비원이 모스크 앞쪽 지역에서 상황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그의 행동은 영웅적이었으며,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 2명은 케인 클라크(17)와 케일렙 바스케즈(18)로, 이슬람센터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월 서장은 “(이들이) 스스로 총을 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N은 클라크가 홈스쿨링으로 온라인 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생으로, 이번 달 졸업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클라크는 인근 고등학교에서 2024년부터 레슬링팀의 선수로 활동했으나 올해는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샌디에이고 교육 당국은 전했다.
샌디에이고 경찰 당국은 이번 공격을 무슬림에 대한 증오 범죄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NN에 “흉기 중 하나에 증오 발언이 적혀 있었다”며 “인종적 자긍심에 대한 내용이 담긴 유서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용의자들이 숨진 차량 근처에서 나치 친위대 ‘슈츠슈타펠’을 가리키는 ‘SS’ 로고가 새겨진 휘발유통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무슬림을 향한 증오 범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683건의 시민권 침해 관련 불만이 접수됐는데, 이는 199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뉴욕시 첫 무슬림 시장인 조란 맘다니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슬람 혐오증이 미국 전역의 무슬림 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어디에서든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는 안 된다”며 “증오는 캘리포니아에 발붙일 곳이 없으며, 신앙 공동체에 대한 테러나 협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범죄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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