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에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시작된 이래 연중 가장 이른 사망 사례다.
16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서울의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다. 사망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발생했다.
질병청은 전날부터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했다. 감시 첫날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7명으로, 서울 2명, 인천 1명, 경기 4명이었다.
사망자가 발생한 날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8.2도였고, 서울의 최고기온은 31.3도까지 올랐다.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중추신경계 이상이 나타나는 응급질환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매년 여름 전국 500여개 의료기관과 보건소,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발생 현황은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공개된다.
지난해 감시체계를 통해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2018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 가운데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9명이었고, 사망자의 68.6%는 65세 이상이었다. 사망 원인은 대부분 열사병이었다.
질병청은 기후변화로 폭염 발생 시기와 강도가 커지고 있다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는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폭염특보가 없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온열질환은 기본적인 건강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기온이 높은 날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고, 폭염 노출에 취약한 계층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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