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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미군 감축 앞둔 독일 총리 “트럼프와 좋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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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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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의 굳건한 파트너라는 점에 뜻 모아”
호르무즈 개방·핵보유 금지 원칙 재확인

이란 전쟁에 대한 견해차 탓에 크게 악화한 독일·미국 관계가 봉합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양국의 갈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만6000여명의 주독미군 가운데 5000명 이상을 감축하기로 결정하며 절정에 달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전화 통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과 미국은 강력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안에서 굳건한 파트너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세계일보 자료사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세계일보 자료사진

메르츠는 이란의 협상 테이블 복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핵무기 보유 불가 원칙 등에 관해 트럼프와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소개했다. 그간 두 나라 간에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것처럼 알려졌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공격에 나선 직후인 지난 3월 메르츠는 “이건은 독일의 전쟁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4월 말에는 지방의 한 중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미국의 이란 전쟁 수행에는 전략이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미국이란 나라 전체가 이란에 의해 농락을 당하고 있다”고까지 했다.

 

이는 트럼프를 격노케 했다. 트럼프는 “독일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지지하는 것 같다”며 “그(메르츠)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독일이 경제는 물론 다른 측면에서도 형편없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비아냥거렸다.

 

말로만 그치지도 않았다. 트럼프는 전쟁부(옛 국방부)에 주독미군 감축을 지시했다. 그에 따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현재 3만6000여명인 주독미군 가운데 5000명 이상을 향후 6∼12개월 동안 독일에서 빼내 다른 곳에 재배치할 것을 명령했다. 트럼프는 한술 더 떠 “감축 규모는 5000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3월 백악관을 방문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지난 3월 백악관을 방문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월드컵에서 전통적 축구 강호인 독일 대표팀이 선전을 펼치면 미국·독일 관계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월드컵 4차례 우승국이자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랭킹 10위인 독일 대표팀은 조별 리그 E조에 속해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와 조별 리그를 치른다.

 

메르츠는 “독일팀은 현재 컨디션이 아주 좋고 실력도 뛰어나 운만 따르면 결승전에 설 수도 있다”며 “만약 독일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다면 당연히 나도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19일 미국 뉴저지주(州)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결승전 관람을 위해 방미하겠다는 뜻인데, 이를 계기로 트럼프와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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