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026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학사학위과정) 졸업생들의 다양한 진학과 취업 사례를 14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전문대학에서 전문학사과정 졸업 후 취업한 학생이 학사학위과정을 통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전문기술석사과정으로 연계됐다.
학사학위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자에게 계속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기술인력 양성 및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과정이다. 전문기술석사과정은 신기술·신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고숙련 기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다. 직무·기술 실무를 중심으로 한 석사 수준의 학위 과정이다.
◆전문학사에서 전문기술석사까지 이어지는 배움의 길
서정대학교 정현웅씨는 사회복지과(전문학사)를 졸업하고, 사회복지학과(학사학위)에 진학해 2026년 졸업, 같은 해 AI기반사회복지학과(전문기술석사)에 입학했다.
정씨는 현재 서정대학교 산학협력단 산하 기관인 지역아동센터 경기북부지원단에서 사회 복지 관련 사업담당자로 일하며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 중 경계선 지능 아동을 발굴·선정해 느린 학습자의 학습지원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학사학위과정을 통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직무 관련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접근과 기술 활용, 전공 지식 향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자 전문기술석사과정에 입학하게 됐다.
정씨는 “전문기술석사과정에서 AI·첨단산업기반교육을 이수하며 이론과 실무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의 사회복지와 아동복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대구보건대학교 김경아씨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미용실에 근무하던 중 새로운 지식의 필요성을 느끼고 성인학습자반인 뷰티코디네이션과(전문학사)에서 뷰디코디네이션학과(학사학위)를 거쳐 바이오헬스융합 스마트뷰티헬스케어전공(전문기술석사)까지 진학했다.
학사학위과정에서 전공인 헤어분야 뿐만 아니라 피부 등 연계된 분야의 질 높은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전문성 있는 지식 습득은 현장에 적용해 다양한 고객서비스 제공 및 폭 넓은 고객 스타일링으로 이어져 높은 고객 만족도를 받을 수 있었다.
김씨는 “전문기술석사과정에서 전문적인 수업과 뷰티 창업 수업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현재 그라디언트 미용실 2호점을 창업해 원장이라는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는 배움을 통해 교사로 성장
춘해보건대학교 심유찬씨는 2023년 유아교육학과(학사학위)에 입학했지만 현실적인 고민 끝에 학사학위과정을 잠시 멈추고 다른 직종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마음 한편에서는 늘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라는 꿈이 있어 복학했고 학사학위과정으로 교사로서 역량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학급 운영 능력을 구체화하는 등 배움에 몰입했다.
심씨의 노력은 2025년 2월 졸업과 동시에 한수원 해오름 직장보육어린이집 담임교사 발령으로 이어져 현재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전문 교사로서 길을 안정적으로 걸어가고 있다.
심씨는 “잠시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학사학위과정이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줬다”며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는 배움이 있었기에 담임교사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경인여자대학교 김다은씨는 유아교육학과(학사학위)에서 유아 발달과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교사로서 갖춰야 할 능력, 태도, 가치관을 배워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학사학위과정에서 배운 것을 기반으로 현장에 맞춰 아이들에게 발달 이해와 놀이 중심 교육 방법을 현장에 적용했다.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는 역량을 키우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행정 업무와 상담 업무를 심화해 익힐 수 있었다.
김씨는 2026년 3월 유치원에 취업, 만 5세 학급 담임교사로 일을 시작해 아이들의 발달과 흥미를 고려한 놀이 중심 수업을 운영하며 유아와 교사 모두에게 신뢰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씨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로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따듯한 마음이 가득한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유아교육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배우고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유아교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학사학위과정을 통해 대학원 진학과 현장 진출을 동시에
명지전문대학 강유민씨는 사회체육학과(학사학위)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특수체육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특수발달재활센터에서 특수체육 재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수발달재활센터는 지체장애, 자폐, 뇌성마비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이용자를 대상으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특수체육, 심리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씨는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중 특수체육 분야의 실무경험을 쌓기 위해 교수님 소개로 센터와 연결돼 대학원 수업 외 시간에 특수발달재활센터에서 프리랜서로 재활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하게 됐다.
대학 관계자는 “강유민 학생은 학과의 체계적인 교육과 학생 개인의 노력이 결합돼 학문적 성과와 현장 경험을 동시에 이루는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며 “학사학위과정이 단순한 학업 성취를 넘어 대학원 진학과 특수체육 현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진로 경로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실무경험 체험이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기회
한국관광대학교 송주은씨는 전문학사 도중 해외 단기 유학을 다녀온 후 호텔 경영에 대해 심도 있는 학습을 희망해 호텔경영학과(학사학위)에 입학했다.
학사학위과정 재학 중 이론 수업과 실무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우수 호텔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학과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5성급 호텔에서 실습 후 취업 연계가 됐다.
송씨는 주 5일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매우 힘들었지만, 배운 것을 실무에 적용한 결과 한국관광공사 표창패를 받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현재 포브스에서 선정된 5성급 호텔로 이직해 객실 예약과에서 일하고 있다.
송씨는 “학사학위과정을 고민하고 있다면, 고민한 만큼 학사학위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워 사회에 자신감 있게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꼭 추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영도 전문대교협 회장은 “전문학사에서 학사학위, 전문기술석사로 이어지는 단계별 연계 교육을 통해 현장 실무 역량을 갖춘 고숙련 인재를 배출한 사례는 성공적 모델”라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고숙련 인재 양성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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