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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 직접 받은 적 없다” 업주 공개 반박…이원택 측 “현금 지급했다” 재반박 [6·3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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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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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원택 예비후보 측의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당시 모임 장소였던 전북 정읍의 음식점 업주가 “이 후보 측으로부터 직접 식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이 후보와 보좌진 등 4인의 식비 15만원가량을 현금으로 직접 부담했다”며 “선거를 앞둔 조직적 선거 방해 시도가 의심된다”고 반박했다.

 

◆식당 업주 “돈 봤지만, 식비로 받은 적 없어”

 

정읍의 한 음식점 업주 A(50대)씨는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29일 저녁 정읍에 있는 자신의 식당에서 열린 이 후보와 지역 청년 등 20여명의 모임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원택 예비후보 측의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전북 정읍 한 음식점 업주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임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원택 예비후보 측의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전북 정읍 한 음식점 업주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임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A씨는 “저는 민주당 권리당원이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라며 “참석 청년들이 조사와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말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이) 식비를 저에게 줬다고 하는데 직접 받은 적이 없다”며 “다만,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손에 오만원권을 들고 있는 것을 봤고, 식대를 물어보면서 금액이 부족하니 후일에 해도 되는지 묻길래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당 안에서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식비를 줬는지, 참석자끼리 갹출했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 측이 “이 후보가 모임 중간에 자리를 떴다”고 해명한 데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이 거의 마무리할 때쯤 같이 밖으로 나갔고 식당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모임 성격과 관련해서는 “정책 간담회보다는 친목 자리 분위기로 느꼈다”며 “현수막이나 유인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민주당 윤리감찰단 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 이후 밤 10시쯤 감찰단에서 두 차례 전화가 와 당시 상황을 간단히 물어봤다”며 “통화 시간은 길지 않았고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 여부에 대해서는 “녹화 기간이 지나 자동 삭제돼 복구가 안 된다”며 “저도 꼭 보고 싶지만 불가능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29일 저녁 전북 정읍 한 식당에서 이원택 의원과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임에 참석한 지역 청년들이 14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당시 모임 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지난해 11월 29일 저녁 전북 정읍 한 식당에서 이원택 의원과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임에 참석한 지역 청년들이 14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당시 모임 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참석 청년들 “선거 관련 발언으로 이해해”

 

이날 기자회견 직후에는 당시 식당 모임에 참석했던 청년 2명도 함께 나와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이들은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위원회 호남권 체육대회 이후 김슬지 도의원과 친분 있는 청년의 소개로 식당에 가게 됐다”며 “참석자 대부분은 정읍 지역 청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당시 ‘조금만 더 빨리 출마했으면 지지율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슬지 의원이 이 후보를 소개한 뒤 건배 제의도 했다”며 “내발적 발전 등을 이야기해 선거 관련 발언으로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식비를 나눠 낼 생각은 하지 않았고, 이 후보는 식당 모임이 끝날 때까지 함께 있었다”며 “2차로 카페에 갔지만 이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고, 카페 비용은 모임에 참석한 아는 형님이 계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시 상황을 국회 등에서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허위사실 유포 혐의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해당 모임이 정책 간담회 성격이었으며, 보좌진을 포함한 식사비 15만원을 현금으로 결제했고 일정 때문에 중간에 먼저 자리를 떴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의혹 제기 다음 날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고 예정대로 경선을 진행해 이 후보를 전북도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이 후보측 “식비 15만원 직접 부담, 이 시점에 왜 회견을…”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보좌진을 포함한 모든 식비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 원칙을 지켜왔다”며 “문제가 된 정읍 식당에서도 보좌진을 포함한 4인의 식비 약 15만원을 직접 부담했다”고 재차 해명했다.

 

이어 “전북선관위 보도자료에도 A(김슬지) 도의원이 해당 식당에서 제공한 음식물 금액은 58만1600원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A도의원이 결제한 총액 72만7000원과 비교하면 약 15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는 당시 현금 지급 금액이 제외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식당 주인도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계산대 위에 현금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전체 결제 금액에 부족해 나중에 와서 준다고 했고 그러라고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주의 기자회견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후보 측은 “선거를 20여일 앞둔 시점에 기자회견을 한 것은 특정 의도를 가지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이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여론을 혼탁하게 만들려는 배후가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신속히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며 “식당 주인이 기자회견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회유·압박·협박 정황은 없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공표와 악의적 의혹 유포,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허위 주장을 조직적으로 확대·재생산하거나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북경찰에는 김 후보의 내란 방조 의혹을 제기한 이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후보자비방죄 등 혐의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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